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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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라도여행] 4일차, 꼬막 먹으러 벌교로 고고씽

일정 [4일차/2011.07.26] 9시쯤 늦게 일어나 창문 밖을 내려다 보니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못 갈쏘냐!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짐도 챙기고─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 2병도 가방에 꽉꽉 채웠다─씻다보니 어느새 11시... 너무 여유 부렸나 보다. 카운터에 키를 반납하니 아저씨가 요구르트를 서비스로 준다. 기분 좋은 아침ㅎㅎ 모텔 앞 이마트 푸트코트에서 아점을 해결하고 순천역으로 걸어가는데 헐~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운동화와 양말이 흠뻑 젖고 몸도 축축해서 도저히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갈 수 없었다. 이 비를 맞으면서 구경할 자신도 없었고... 우산을 쓴다 해도 완전 물에 빠진 생쥐 꼴인데, 가고 싶겠냐구! 결국 첫번째 일정은 날려버리고 다음 일..

[2011 전라도여행] 3일차, 무더위와 함께 낙안읍성으로

일정 [3일차/2011.07.25] 역시, 자고 일어나니 찜질방 안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외국인도 있었다. 더 자고 싶었지만 딱딱한 바닥에 몇일 자서 그런지, 등이 너무 배겨서 그냥 일어나버렸다. 오늘은 순천에 있는 민속마을─낙안읍성에 가는 날이다. 순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간~두 시간에 1대 꼴로 운행하는 버스─63번, 68번─를 타야하는데, 내가 갔을 땐 아무리 기다려도 도저히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서라도 보내기 위해 김밥 2줄도 포장하고 편의점에 들려 간식 쇼핑(?)도 했는데... 결국 30분을 더 기다려 10시에 낙안읍성으로 가는 버스가 왔다. 버스 안에는 승객이 4~5명 남짓이었다. 버스 기사 아저씨께 낙안읍성 가냐고 다시한번 더 확인 한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2011 전라도여행] 2일차, 남원과 곡성에서 즐거운만큼 쓸쓸한

일정 [2일차/2011.07.24(일)] 분명 어제 내가 잘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헐! 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고있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기상해서 뜨뜻하게 사우나를 한 뒤 한옥스파를 나왔다. 날은 여전히 흐렸지만 그래도 그 또한 매력이려니~ 하고 아침을 먹기위해 한옥스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왱이 콩나물 국밥집으로 갔다. 오전 9시쯤이였는데도 식당 안은 거의 만석! 혼자라 다행인 건지, 빈자리를 금방 찾아 앉은 뒤 콩나물 국밥 1인분을 주문했다. 콩나물이 담뿍 올려진 국밥! 수란과 김가루가 같이 나오는데 김가루를 부셔 수란과 쉐킷쉐킷하면 된다. 하지만... 난 날 것을 잘 못먹어서 수란 한숟갈 떠먹은 뒤, 그냥 묵묵히 콩나물 국밥만 먹기로 했..

[2011 전라도여행] 1일차, 전주비빔밥과 사방치기

일정 [1일차/2011.07.23] 22일 오후에 내일로 티켓을 발권하고 오전 7시 22분 전주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코레일톡 어플을 통해 발권한 내일로 티켓! 간편하게 아이폰에 넣어다닐 수 있다. 23일 새벽 5시 반에 기상해 이것저것 마무리 준비하고 자고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 뒤, 수원역으로 출발했다. 너무 늦게 나온 탓일까...아님 시내버스가 느릿느릿 늑장을 부린걸까... 간신히 7시 17분에 역에 도착했고 부랴부랴 기차를 타는 홀로 고고씽~ 하지만 기차를 어디서 타는 줄 몰라서 안내 데스크에 물어보곤─바로 옆이였다─후다닥 플랫폼으로 가니, 다행스럽게도 기차는 아직 오지않았다. 기차를 타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18년 전, 우리집에 자동차가 생긴 이후로 한번도 기차를 탄 적이 없다. 시골에 내..

[2011 전라도여행] Prologue 및 준비하기;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22일간의 유럽여행을 다녀온 직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돌아왔지만 완전히 그 곳으로부터 헤어나오질 못했다. 매일 어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문득 친구가 방학을 맞아 경주로 내일로 여행을 떠났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못 간다는 생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인 내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국내 여행인 만큼 친구들과 같이 떠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래저래 맞추는 것도 귀찮고 어물쩍거리다간 못 갈 것 같아서 결국 혼자 떠나기로 했다. 처음엔 전국 주요 도시를 찍고 도는 전국 일주를 할까 생각하기도 했었으나 시간적으로 너무 비효율... 아니면 친구처럼 경주에서 오랫동안 머물까 했으나 이왕 가는 건데 그러기엔 그 나름대로 아쉽고 해서...! 그래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가지않았..

국내 여행 2014.09.26

[2011 유럽 여행] 21일 차, 포앵제로, 다시 파리에 올 수 있을까

일정 [21일차/2011.05.31]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ㅜㅜ 많이 본 것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만큼은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왔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 of NotreDame de Paris 광장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줄 설 필요 없으니 일찍오기 잘한듯?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창 사진은 별로 이쁘게 안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입을 다물 수..

[2011 유럽 여행] 20일 차, 개선문 전망대에서 본 파리 시내

일정 [20일차/2011.05.30] 오늘의 첫 일정은 저번에 다 못본 루브르 박물관 3층과 자주색 관을 가기로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리기 싫어서 나름 일찍왔더니, 회화가 있는 3층은 10시 경에 문을 연다며... 약 1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입장하게되었다. 제일 복작복작한 층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도 엄청 없었고 고요했지만 관람하기엔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그랑드 오달리스크를 그린 앵그르의 터키탕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이 그림은 나폴레옹을 위해 그려졌으나 벌거벗은 여자들이 너무 많아 조세핀이 거부했다고 한다. 마라의 죽음 (피에로) 질 루이 14세의 초상화 교과서에 실리는 대표적인 루이 14세의 그림이다. 액자마저 화려하기 그지없는...ㅎ 3층도 만만치 않게 유명한 그림들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

[2011 유럽 여행] 19일 차, 보르비콩트 성, 루이 14세도 반하다

일정 [19일차, 2011.05.29(일)] 파리에서의 마지막 근교 일정인 오늘은 베르사유를 있게한(?) 보르비콩트 성Chateau de Vaux le Vicomte에 다녀오기로 했다. 보르비콩트 성은 앞서 말한 그대로, 당시 재무장관인 니콜라 푸케의 성을 보고 질투한 루이 14세가 그보다 훨씬 화려한 성─베르사유를 짓게한 동기가 된(?) 성이다. 푸케의 성을 방문한 루이 14세는 보르비콩트 성에 매료되어, 그의 성을 뺏고 보르비콩트의 설계사, 인테리어사, 정원 설계사를 불러와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보르비콩트 성은 퐁텐블로 가는길에 있었던 RER D 믈륑에 있는데, 역 밖에 있는 빨간 간판으로 된 카페의 건너편에 서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요렇게 버스 옆에 보르비콩트 라고 적혀있..

[2011 유럽 여행] 18일 차, 퐁텐블로 성과 까르푸

일정 [18일차/2011.05.28] 오늘은 퐁텐블로 성Chateau de Fontainebleau과 바르비종에 가는 날이라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7시 15분에 민박을 나왔다ㅎㅎ 어제의 흐렸던 하늘이 개고, 완전 새파란 하늘에 약간 쌀쌀한게 근교에 가기 안성맞춤. 우선 라데팡스 역에서 RER을 타고 리옹 역Gare de Lyon까지 간 뒤, RER D로 갈아타 믈륑Melun 역까지 갔다. 그리고 다시 트랑지리엥Transilien R선을 타고 퐁텐블로 아봉Fontainbleau Avon 역에 도착~ 숙소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퐁텐블로 아봉 역에서 나오면 ⓘ가 있는데, 그 앞 버스정류장에서 퐁텐블로 성으로 가는 A버스가 온다. 버스표는 기사에게 따로 끊어도 되지만 난 6존 나비고가 있으므로 그냥 탑승..

[2011 유럽 여행] 17일 차, 루브르로 시작해 루브르로 끝나다

일정 [17일차/2011.05.27]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에 가기 딱 좋았다. 개관시간에 맞춰 준비를 했지만 어쩌다보니 9시 30분에 출발... 지상 피라미드 입구 쪽은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지하철로 통하는 역피라미드 입구로 통해 들어가기로 했다. 1호선을 타고 루브르 역에서 내리면 지하 입구로 가는 길에 역피라미드가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은 그 소장품 만큼이나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유명한데, 지상과 지하에 각각 위치해있다. 개인적으로는 지상 피라미드보다 역피라미드 쪽이 훨씬 더 예쁘다 ㅎㅎ 뮤지엄패스로 입장한 뒤, 간단한 가방 검사와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그리고 우선 조각이 있는 곳 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사랑..

[2011 유럽 여행] 16일 차,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고흐를 만나다

일정 [16일차/2011.05.26] 오늘은 고흐가 마지막 여생을 보낸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 sur Oise에 가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즉석 동행이 생기는 바람에 10시쯤에 출발했다. 우선 라데팡스 역에서 생투앙Saint ouen 역까지 지하철로 간 뒤, 오베르 행 트랑지리엥Transilien H선 기차를 잠시 기다렸다. 내 1-6존 나비고는 추가요금 없이 가능해서 너무나 좋았다ㅎㅎ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5존에 위치해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도착! 오베르는 고흐가 죽기 70일 전에 살았던 조그만한 마을로 이 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역 주변에 있는 카페 이 카페를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헌데 아무리 걸어도 일반 가정집들 밖에 안보이길래 지도 어플을 키고 주변을 살펴보..

[2011 유럽 여행] 15일 차, 푸른 하늘 5월의 베르사유 궁전

일정 [15일차/2011.05.25] 일찍 출발하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아침도 못 먹고 정신도 멍한 상태로 나왔는데, 무심코 본 하늘이 너무 파래서 내 기분도 상쾌해졌다.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는 RER C에 위치하고 있어서 우선 포르트 마이요Porte Maillot 역까지 갔다. 그리고 RER로 갈아타기 위해서 열심히 전광판을 봤지만 베르사유로 가는 RER이 뜨지 않는다. 전부 다 이상한 방향. 30분간 이리저리 헤매다가 이대론 베르사유에 못 갈것 같아서 내 옆에 있는 여성분에게 베르사유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어봤다. 잠시 내 노선도를 본 여자가 샹 드 마르스 에펠탑 역으로 가서 갈아타란다. 여차여차 에펠탑 역까지 가서 RER C5를 타고 베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