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파리 13

[2017 유럽여행] 2일차, 파리 덕질 하기

일정 2일차/2017.10.05 에펠탑 - 노트르담 대성당 - 멜로디스 그라피크 - 리브 고슈Rive Gauche - 에펠탑 야경 시차 적응에 실패해 새벽 4시에 기상했다. 억지로 잠을 청해보았으나 실패. 결국 침대 위를 뒹굴거리다가 그대로 일어날 준비를 했다. 조금은 여유 있게 준비하고 나가보려는데 문이 벌컥 열려 깜짝 놀랐다. 청소 시간이었나 보다. 요즘 어째 나가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듯. 오늘의 일정은 별것 없었다. 그저 6년만에 왔기에 그리웠던 곳을 다시 가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아침에 본 호텔. 이때서야 알게 되었다. 에펠탑 바로 옆이라는 것을. 세 번째 유럽 여행에, 세 번째 파리에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낡은 쇳덩어리 탑이 세상에..

[2017 유럽여행] 1일차, 너와 나의 세 번째 만남

일정 1일차/2017.10.04 인천 - 파리 직장 스트레스로 가슴이 갑갑할 때 홧김에 지른 유럽행 비행기 표. 갈까 말까 몇 번이고 고민했으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 게다가 2017년 10월은 추석 연휴가 무려 10일이라 여름휴가보다 더 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넘는 표들은 다 팔린 데다 일이 있어 5일밖에 못 다녀왔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만 내 건강을 고려하지 못해 5일 내내 괴로웠지만 말이다. *** 작년 추석에는 오전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이 도떼기시장 같았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한산했다.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와이파이 찾고 약국에서 약 사고 검색대를 거쳐 별 무리 없이 통과. 하지만 면세점에서 물건 찾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12 유럽여행] 5일차, 파리 동성애자들의 축제, La Marche des Fiertes in PARIS

일정 [5일차/2012.06.30] 오늘 노트르담 앞에서 미사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일찍 일어나려 했으나 어쩌나 보니 11시... 광장 앞에 가니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광장에는 전광판 2개와 빵빵하게 울리는 스피커를 놓아두고 성당 안 미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나도 옆으로 살짝 빠져나와 미사를 보았으나 불어로 하는거라 못 알아듣기도 하고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서 한시간 넘게 서있으려니 비타민 D를 과다섭취한 것 같아 미사 구경은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곳을 둘러보기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나 생루이St Louis섬으로 향했다. 시테섬과 연결된 다리 하나를 건너니 아까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한가롭다. 한적한 거리를 걸으며 상점에 들어가 구경도 해보고 ..

[2012 유럽여행] 4일차, 달달하고 쫀득한 파리에서

일정 [4일차/2012.06.29]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로 떠나는 날. 새벽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이젠 너무 익숙한 중앙역으로 향했다. 이체ICE 내부. 4시간 뒤면 파리에 도착한다. 유럽은 정말 좋은 게 EU라 그런지 수원에서 부산 갈 거리로 국경을 넘는다. 런던-파리도 4시간, 프랑크푸르트-파리도 4시간. 정확히 1년만에 다시 파리에 도챡했지만 기쁠 새도 없이 동역에서 바로 메트로로 빠져 민박 찾아갈 길 바빴다. 민박에서 알려준 지도를 따라 캐리어를 끌고 동네를 빙글빙글 도니 주인 아저씨를 만났다. 민박은 지난번처럼 단독주택.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침대를 안내받고 짐을 대충 푼 뒤,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식은 밥이었지만 오랜만의 쌀밥이라 반가웠다. 그리고 드디어 파리에서의 첫..

[2011 유럽 여행] 21일 차, 포앵제로, 다시 파리에 올 수 있을까

일정 [21일차/2011.05.31]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ㅜㅜ 많이 본 것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만큼은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왔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 of NotreDame de Paris 광장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줄 설 필요 없으니 일찍오기 잘한듯?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창 사진은 별로 이쁘게 안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입을 다물 수..

[2011 유럽 여행] 20일 차, 개선문 전망대에서 본 파리 시내

일정 [20일차/2011.05.30] 오늘의 첫 일정은 저번에 다 못본 루브르 박물관 3층과 자주색 관을 가기로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리기 싫어서 나름 일찍왔더니, 회화가 있는 3층은 10시 경에 문을 연다며... 약 1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입장하게되었다. 제일 복작복작한 층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도 엄청 없었고 고요했지만 관람하기엔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그랑드 오달리스크를 그린 앵그르의 터키탕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이 그림은 나폴레옹을 위해 그려졌으나 벌거벗은 여자들이 너무 많아 조세핀이 거부했다고 한다. 마라의 죽음 (피에로) 질 루이 14세의 초상화 교과서에 실리는 대표적인 루이 14세의 그림이다. 액자마저 화려하기 그지없는...ㅎ 3층도 만만치 않게 유명한 그림들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

[2011 유럽 여행] 19일 차, 보르비콩트 성, 루이 14세도 반하다

일정 [19일차, 2011.05.29(일)] 파리에서의 마지막 근교 일정인 오늘은 베르사유를 있게한(?) 보르비콩트 성Chateau de Vaux le Vicomte에 다녀오기로 했다. 보르비콩트 성은 앞서 말한 그대로, 당시 재무장관인 니콜라 푸케의 성을 보고 질투한 루이 14세가 그보다 훨씬 화려한 성─베르사유를 짓게한 동기가 된(?) 성이다. 푸케의 성을 방문한 루이 14세는 보르비콩트 성에 매료되어, 그의 성을 뺏고 보르비콩트의 설계사, 인테리어사, 정원 설계사를 불러와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보르비콩트 성은 퐁텐블로 가는길에 있었던 RER D 믈륑에 있는데, 역 밖에 있는 빨간 간판으로 된 카페의 건너편에 서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요렇게 버스 옆에 보르비콩트 라고 적혀있..

[2011 유럽 여행] 18일 차, 퐁텐블로 성과 까르푸

일정 [18일차/2011.05.28] 오늘은 퐁텐블로 성Chateau de Fontainebleau과 바르비종에 가는 날이라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7시 15분에 민박을 나왔다ㅎㅎ 어제의 흐렸던 하늘이 개고, 완전 새파란 하늘에 약간 쌀쌀한게 근교에 가기 안성맞춤. 우선 라데팡스 역에서 RER을 타고 리옹 역Gare de Lyon까지 간 뒤, RER D로 갈아타 믈륑Melun 역까지 갔다. 그리고 다시 트랑지리엥Transilien R선을 타고 퐁텐블로 아봉Fontainbleau Avon 역에 도착~ 숙소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퐁텐블로 아봉 역에서 나오면 ⓘ가 있는데, 그 앞 버스정류장에서 퐁텐블로 성으로 가는 A버스가 온다. 버스표는 기사에게 따로 끊어도 되지만 난 6존 나비고가 있으므로 그냥 탑승..

[2011 유럽 여행] 17일 차, 루브르로 시작해 루브르로 끝나다

일정 [17일차/2011.05.27]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에 가기 딱 좋았다. 개관시간에 맞춰 준비를 했지만 어쩌다보니 9시 30분에 출발... 지상 피라미드 입구 쪽은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지하철로 통하는 역피라미드 입구로 통해 들어가기로 했다. 1호선을 타고 루브르 역에서 내리면 지하 입구로 가는 길에 역피라미드가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은 그 소장품 만큼이나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유명한데, 지상과 지하에 각각 위치해있다. 개인적으로는 지상 피라미드보다 역피라미드 쪽이 훨씬 더 예쁘다 ㅎㅎ 뮤지엄패스로 입장한 뒤, 간단한 가방 검사와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그리고 우선 조각이 있는 곳 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사랑..

[2011 유럽 여행] 16일 차,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고흐를 만나다

일정 [16일차/2011.05.26] 오늘은 고흐가 마지막 여생을 보낸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 sur Oise에 가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즉석 동행이 생기는 바람에 10시쯤에 출발했다. 우선 라데팡스 역에서 생투앙Saint ouen 역까지 지하철로 간 뒤, 오베르 행 트랑지리엥Transilien H선 기차를 잠시 기다렸다. 내 1-6존 나비고는 추가요금 없이 가능해서 너무나 좋았다ㅎㅎ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5존에 위치해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도착! 오베르는 고흐가 죽기 70일 전에 살았던 조그만한 마을로 이 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역 주변에 있는 카페 이 카페를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헌데 아무리 걸어도 일반 가정집들 밖에 안보이길래 지도 어플을 키고 주변을 살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