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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1 유럽

[2011 유럽 여행] 21일 차, 포앵제로, 다시 파리에 올 수 있을까

LiiH 2014. 9. 5. 10:33

일정

 

 

[21일차/2011.05.31]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ㅜㅜ 많이 본 것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만큼은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왔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 of NotreDame de Paris 광장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줄 설 필요 없으니 일찍오기 잘한듯?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창

사진은 별로 이쁘게 안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장미창 맞은편에 있는 오르간

 

 

내부 구경을 마치고 전망대에 가려고 입구를 찾아봤는데 아무리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밖에 있는 것 같아서 성당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보아도 찾을 수 없는...ㅜ 안타깝지만 결국 전망대는 포기하고 성당 앞 광장으로 가서 포앵제로Point Zero를 슬며시 밟았다.

 

 

 

 

이 포앵제로를 밟으면 다시 파리에 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꼭 그렇게 되길 바라며 양발로 꾸욱 밟아 주었다ㅋㅋ

참, 그 다음 년도에 다시 포앵제로를 찾았을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지만 이 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어서 혼자 여유롭게 밟아주고 온...ㅎ 

 

 

포앵제로를 밟고 대성당 뒤쪽에 있는 요한 23세의 광장으로 향했다.

 

 

 

 

성모마리아 상

 

 

앞 모습과 다르게 뾰족한 첨탑이 돋보이는, 색다른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다. 앞모습만큼 뒷모습도 멋있으니 꼭 보라고─가이드북에 적혀있는데 역시, 너무 근사한 모습이다.

 

 

 

그다음으로 노트르담 성당과 같이 시테 섬에 있는 생트 샤펠 성당Eglise Ste Chapelle과 콩시에르쥬리La Conciergerie로 향했다.

 

 

생트 샤펠 성당과 콩시에르쥬리 사이에 위치한 최고재판소Palais de Justice

중세부터 현재까지 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생트 샤펠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선 몸검사와 짐검사를 맡는데, 그 줄이 노트르담보다 길다. 그리고 모든 검사는 경찰이 하는...ㅎ 죄 지은것도 없는데 괜히 가슴이 떨렸다.

 

 

뮤지엄패스로 가볍게 입장한 뒤,

 

 

실내를 구경했다.

왼쪽에 있는건 기념품 샵. 참새가 방앗간을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여기서 값비싼 기념 노트를 구입했다.

 

 

다른성당과는 다르게 크기가 매우 작다. 분위기도 독특하고...

 

 

 

첨엔 뭘 몰라서 이게 그 유명하다는 스테인드 글라스인가 싶어서 '에게... 별거 아니잖아.' 하고는 기념품 샵에 들려 물건을 산 뒤, 나가려는데

 

 

오! 위로 올라가는 안내표지판을 발견했다. 나선형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눈이 번쩍!

 

 

너무나 환상적이고 황홀한 공간이 나타났다. 사방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가득차 빛이 들어오는게, 말그대로 휘황찬란!

 

 

다른 성당에 비해 정말 작은 규모지만 오히려 스테인드 글라스가 한눈에 들어오고 꽉차는 느낌이... 뭐랄까,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정도로 너무 환상적인 공간이였다.

 

 

아아, 개인적으로 노트르담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보다 훨씬 멋있다.

 

 

 

스테인드 글라스 감옥에 갇혀있는 느낌

안왔으면 후회할 정도로 너무 멋진 성당이였다.

 

 

 

황홀했던 생트 샤펠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고나서 밖으로 나와 철장 안에 있는 최고재판소 외관을 구경했다. 안은...들어가지 않는게 나을 것 같아 패스

 

 

 

그리고 도착한 콩시에르쥬리 입구

프랑스혁명 당시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도 이곳에 갇혔었다고...

 

 

 

넒은 홀─위병의 방을 지나 인형과 함께 꾸며져있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마리 앙투아네트의 독방을 보고 나왔다.

 

시테 섬에 있는 관광명소를 몇개 둘러보고 나서 시테 섬 산책하기가 내 원래 일정이였는데, 아직 못다 본 것들이 많아서 바로 오르세 미술관으로 빠졌다. 오늘은 휴관이 아니니까 들어갈 수 있을거야!!

 

 

 

헐~ 메트로에서 내려 딱 올라오는 순간?

사람들이 정말 뱀 똬리를 틀고 있었다. 광장은 물론 계단까지 구불구불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에 완전 좌절ㅜㅜ 뭐지? 어제 휴관일이라 다들 오늘 몰려온건가 싶어 줄을 서서 얼마나 기다렸을까─뮤지엄패스 줄도 따로 없었다.

소지품 검사를 하고 뮤지엄패스를 주섬주섬 꺼내려는데 그냥 다들 들어간다. 아... 뭔진 몰라도 오늘이 무료 개방일인가 봄ㅜㅜ 그래서 사람이 많이 있었던 거구나ㅜㅜ 타이밍도 나쁘지...

 

 

첫 순서로 마네 전을 보려고 줄을 서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약 30분가량 기다린 뒤,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간신히 보고, 2층을 다 둘러본 뒤 점심을 먹으려 레스토랑에 갔는데... 여기도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그냥 내려가려는 순간,

같은 방에 묵는 아이를 발견했다. 나보다 먼저 10시쯤에 미술관에 와서 점심도 안먹었다길래 잘됐다 싶어서 그 옆에 있는 카페에 가 같이 먹기로 했다.

 

 

바게트 샌드위치와 아몬드 머핀과 콜라.

이때 깨달은 것이 있었으니... 베르사유 앙젤리나에서 구입한 샌드위치를 영문도 모른채 버리고, 오늘이 되서야 이걸 그냥 먹는다는걸 안 것이다. 아... 순간 눙물이...ㅜㅜ

어쨌든 맛있게 동행과 점심을 마치고 나는 1층을, 동행은 마네전과 나머지 전시관을 각자 돈 뒤 동상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1층 전시관 관람을 끝내고 기념품 샵에 들려 무하 책도 산 뒤 동상앞에서 동행을 만났다. 서로 그다음엔 어디로 갈지 의논하다가, 내가 어제 몽마르트 가려다 혼자라서 포기했다고 하니 그럼 같이 가자고 한다.

 

 

 

앙베르Anvers 역에서 내려 천천히 사크레쾨로 대성당까지 걸어 올라갔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팔찌단이나 집시들도 없었고 별로 무섭지 않더라...

 

 

 

천천히 산책 삼아 걸어올라갔다.

 

 

 

끝까지 올라오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공연하는 사람도 있고 뭔가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느낌.

 

대성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구경만 한 뒤,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나왔다. 

 

 

 

한참을 동행과 함께 분위기를 즐기다가, 파리비지테가 있다면 무료로 탈 수 있는 푸니쿨라를 타고 다시 몽마르트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길거리 구경을 하다가 빈티지한 과자가게를 발견! 바로 라 퀴흐 구르멍드La Cure Gourmande~

 

뭔가... 유럽 과자점이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빈티지한 가게였는데 구경하는 내내 그냥 홀려버렸다. 보고만 있으도 기분이 좋아지는...랄까

 

 

그 덕분에 한참을 구경하다가 결국 내가 먹을거랑 선물용으로 이것저것 산 뒤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아까 사온 과자를 먹었는데... 으엑, 완전 이상한 맛. 같이 사온 동행도 도저히 못먹겠다며 전부 다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그리고 내일 출국을 위해 펼쳐놓았던 짐들과 선물을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다.

 

 

 

[22일차/2011.06.01]

 

오늘 드디어 출국~ 아침을 먹으면서 민박 사장님이 몇시에 출국하냐고 하길래 12시 비행기에요~ 했더니 개선문까지 데려다 주신단다. 부지런히 나머지 짐들을 챙기고 나오니 민박 사장님의 아들─짧게 머무르는 사람들에 비해 일주일 이상 머무르니 그새 친해졌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먼저 데려다 준 뒤, 개선문 쪽으로 빠져나오는데, 와~

 

개선문은 멀리서만 봤지 이렇게 그 주변을 차로 도는건 처음이였다. 파리의 마지막을 개선문과 함께하고 잘 머물렀다는 인사와 함께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 에미레이트 데스크 바로 앞인 2C에 내려주더라. 근데 안에 들어가서 다시 확인해보니 내 비행기 시간은 오후 3시!  맙소사ㅜㅜ 시간을 너무 많이 착각했다.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고파져서 지하로 내려가 카페에서 점심을 떼운 뒤,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2시간 동안 공항에서 멍때리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뭣때문인지 몰라도 1시간 지연... 오랜 기다림 끝에 여차여차 두바이로 출발했다.

 

 

한국에 도착하고나니 유럽보다 습하고 더운 날씨와 주변에서 들리는 한국말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역시 집이 가장 편하더라.

 

일일 지출 내역

기념 노트 €26.5(카)

무하 책 €11(카)

점심 €7.2(카)

라 퀴흐 구르멍드 €38.29(카) 

 

공항 리무진 버스 €15

점심 Relay €7.45(카)

 

* 본 여행기는 당시 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문의 지도는 소장하고 있는 것을 스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