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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2018 기타큐슈 3

[2018 기타큐슈여행] 3일차, 고쿠라에서의 마지막

3일차/2018.07.25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비행기가 오후에 있어 오전 관광을 하고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어제랑 같이 7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무라사키 강을 따라 고쿠라 성으로 가는 길. 기타큐슈 일정 중 숙소에서 가깝고 만만해서 마지막 날에 넣었다. 고쿠라 성 성으로 가기 전에 신사를 지나야 한다. 사진을 찍고 나자 한 아주머니가 저 줄을 당겨 종을 울리고 합장을 했다. 신사 구경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 고쿠라 성으로 향했다. 입구 성내에는 가마 체험장, 인형 극장, 각종 영상과 전시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고 꼭대기에는─늘 그렇듯─전망대도 있다. 아, 그리고 그날따라 성에는 특이하게도 외국인과 회사원 관광객이 많았다. 외국인이..

[2018 기타큐슈여행] 2일차, 지옥 여행 인 벳부

2일차/2018.07.24 한국에서 미리 기차표를 끊어놓아서 안 갈 수도 없는 벳부를 가는 날이다. 기타큐슈는 소도시라─물론 2박 3일이면 충분히 놀 수 있다─꽉 찬 관광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근교를 검색하다 후쿠오카 근교로도 많이 가는 벳부를 선택하게 되었다. 벳부는 겨울에 온천하러 많이들 가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관광할 거리가 있어서 여름에 가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 아침 7시쯤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2층으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호스텔이 아니면 호텔에서는 조식을 먹은 적이 없는데, 호텔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해서 이번엔 조식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오니기리 하나랑 닭고기랑 소세지 조금, 미소국, 과일 샐러드, 모닝빵, 오렌지 주스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9시 48분 열차를 ..

[2018 기타큐슈여행] 1일차, 엄마와 함께 떠나는 모지코

1일차/2018.07.23 엄마의 여름휴가를 정하다가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나도 함께 남은 돈 탈탈 털어 같이 떠나기로 했다. 여행지는 부담 없고, 가깝고, 동남아 아닌 곳으로 정하다 보니 가장 만만한 일본으로 결정되었다. 떠나기 전, 오랜만의 동행이라 이것저것 정말 많이 알아보고 공부했다. 지난번 다카마쓰 갈 때 이렇게만 했어도 아쉽지 않았을 텐데... *** 새벽 4시, 리무진 버스 대신 오랜만에 엄마가 모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고 새벽부터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면서, 왜 더 더운 일본으로 가야만 했는지 쬐끔 후회하기도 했지만 공항으로 향하면서 그 생각도 조금씩 잊혔다. 장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순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새벽 5시쯤이었는데 여름휴가는 여름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