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국내 여행/2011 전라도 6

[2011 전라도여행] 6일차, 죽녹원과 송정떡갈비

일정 [6일차/2011.07.28] 친구집에서 푸짐한 아침상 대접을 받고─반찬으로 전복장아찌가 나왔다─오늘은 청산도를 갈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잘못 맞추면 섬에서 나오지 못한다하여 목포에 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목포 해양 박물관! 그리니치 해양박물관 이후로 국내 박물관은 처음이다. 구름은 많지만 오늘 날씨는 참 좋다. 햇빛 때문에 수면이 반짝반짝 빛난다. 친구와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신안 앞바다 유물도 구경하고 기획전시 섬과 유배 문화도 보았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였지만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관람하기 딱 좋았다. 참, 그리고 입장료는 무료, 실내는 촬영하지 않았다. 밖을 나와서 언제 다시 볼까 싶은 바다를 맘껏 구경한 뒤, 친구와 어머님의 배웅을 받고 목..

[2011 전라도여행] 5일차, 보성 녹차밭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일정 [5일차/2011.07.27] 정겨운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 뒤, 조금 걸어나오면 보이는 정류장에서 보성역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번호 없는 초록색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기사 아저씨께 보성역 가나요? 물어보고 버스에 오르니 헐?! 이른 아침인데도 버스가 만원이다. 그것도 승객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들... 내가 버스에 오르는 순간 나에게 쏠리는 수십 개의 눈들...ㅎ 시...간이 좀 이르죠?ㅎㅎ 보성역에서 도착~! 역을 등지고 왼쪽을 보면 육교가 있는데, 물론 친절하게 안내 표시도 있다. 어쨌든 육교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성 녹차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육교에서 본 철로 버스정류장에는 약 10명가량의 젊은이들이 보성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2011 전라도여행] 4일차, 꼬막 먹으러 벌교로 고고씽

일정 [4일차/2011.07.26] 9시쯤 늦게 일어나 창문 밖을 내려다 보니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못 갈쏘냐!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짐도 챙기고─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 2병도 가방에 꽉꽉 채웠다─씻다보니 어느새 11시... 너무 여유 부렸나 보다. 카운터에 키를 반납하니 아저씨가 요구르트를 서비스로 준다. 기분 좋은 아침ㅎㅎ 모텔 앞 이마트 푸트코트에서 아점을 해결하고 순천역으로 걸어가는데 헐~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운동화와 양말이 흠뻑 젖고 몸도 축축해서 도저히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 갈 수 없었다. 이 비를 맞으면서 구경할 자신도 없었고... 우산을 쓴다 해도 완전 물에 빠진 생쥐 꼴인데, 가고 싶겠냐구! 결국 첫번째 일정은 날려버리고 다음 일..

[2011 전라도여행] 3일차, 무더위와 함께 낙안읍성으로

일정 [3일차/2011.07.25] 역시, 자고 일어나니 찜질방 안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외국인도 있었다. 더 자고 싶었지만 딱딱한 바닥에 몇일 자서 그런지, 등이 너무 배겨서 그냥 일어나버렸다. 오늘은 순천에 있는 민속마을─낙안읍성에 가는 날이다. 순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간~두 시간에 1대 꼴로 운행하는 버스─63번, 68번─를 타야하는데, 내가 갔을 땐 아무리 기다려도 도저히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서라도 보내기 위해 김밥 2줄도 포장하고 편의점에 들려 간식 쇼핑(?)도 했는데... 결국 30분을 더 기다려 10시에 낙안읍성으로 가는 버스가 왔다. 버스 안에는 승객이 4~5명 남짓이었다. 버스 기사 아저씨께 낙안읍성 가냐고 다시한번 더 확인 한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2011 전라도여행] 2일차, 남원과 곡성에서 즐거운만큼 쓸쓸한

일정 [2일차/2011.07.24(일)] 분명 어제 내가 잘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헐! 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고있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기상해서 뜨뜻하게 사우나를 한 뒤 한옥스파를 나왔다. 날은 여전히 흐렸지만 그래도 그 또한 매력이려니~ 하고 아침을 먹기위해 한옥스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왱이 콩나물 국밥집으로 갔다. 오전 9시쯤이였는데도 식당 안은 거의 만석! 혼자라 다행인 건지, 빈자리를 금방 찾아 앉은 뒤 콩나물 국밥 1인분을 주문했다. 콩나물이 담뿍 올려진 국밥! 수란과 김가루가 같이 나오는데 김가루를 부셔 수란과 쉐킷쉐킷하면 된다. 하지만... 난 날 것을 잘 못먹어서 수란 한숟갈 떠먹은 뒤, 그냥 묵묵히 콩나물 국밥만 먹기로 했..

[2011 전라도여행] 1일차, 전주비빔밥과 사방치기

일정 [1일차/2011.07.23] 22일 오후에 내일로 티켓을 발권하고 오전 7시 22분 전주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코레일톡 어플을 통해 발권한 내일로 티켓! 간편하게 아이폰에 넣어다닐 수 있다. 23일 새벽 5시 반에 기상해 이것저것 마무리 준비하고 자고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 뒤, 수원역으로 출발했다. 너무 늦게 나온 탓일까...아님 시내버스가 느릿느릿 늑장을 부린걸까... 간신히 7시 17분에 역에 도착했고 부랴부랴 기차를 타는 홀로 고고씽~ 하지만 기차를 어디서 타는 줄 몰라서 안내 데스크에 물어보곤─바로 옆이였다─후다닥 플랫폼으로 가니, 다행스럽게도 기차는 아직 오지않았다. 기차를 타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18년 전, 우리집에 자동차가 생긴 이후로 한번도 기차를 탄 적이 없다. 시골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