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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8 기타큐슈

[2018 기타큐슈여행] 3일차, 고쿠라에서의 마지막

LiiH 2018. 10. 3. 17:20

 

 

 

 

 

 

3일차/2018.07.25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비행기가 오후에 있어 오전 관광을 하고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어제랑 같이 7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무라사키 강을 따라 고쿠라 성으로 가는 길.

기타큐슈 일정 중 숙소에서 가깝고 만만해서 마지막 날에 넣었다.

 

 

 

고쿠라 성

 

 

성으로 가기 전에 신사를 지나야 한다.

 

 

 

 

 

사진을 찍고 나자 한 아주머니가 저 줄을 당겨 종을 울리고 합장을 했다. 

 

신사 구경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 고쿠라 성으로 향했다.

 

 

입구

 

성내에는 가마 체험장, 인형 극장, 각종 영상과 전시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고 꼭대기에는─늘 그렇듯─전망대도 있다.

아, 그리고 그날따라 성에는 특이하게도 외국인과 회사원 관광객이 많았다.

외국인이야 관광지니까 그렇다고 해도 회사원들은 단체로 출장 왔다가 보고 가는 느낌이 들더라.

 

 

무카에토라(수컷)

 

고쿠라 성은 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는데 그 당시 제작된 호랑이 그림 두 점도 전시되어 있다.

 

 

오쿠리토라(암컷)

 

 

밖으로 나오는 길

 

처음에 들렀던 신사 옆에는 기타큐슈 리버워크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는데 식당 오픈 시간에 맞춰 갈 겸 잠시 쇼핑을 하기로 했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드럭 스토어에서 선물용 파스도 사고 3coins라는 곳에서 정말 귀여운 피카츄 돗자리도 샀다.

 

 

너어어무 취향 저격. 게다가 가격도 300엔.

비록 써보지 못하고 트렁크에 잠들어 있지만 언젠간 꼭 써봐야지.

 

동생 선물용 귀걸이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시간이 된 것 같아 쇼핑몰을 빠져나와 테츠나베로 향했다.

아침에 건너왔던 다리를 다시 건너가 직진하니 바로 금방 도착했다.

 

오픈하고 1시간밖에 안 지나서 그런 건지 인기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홀에는 2팀밖에 없었다.

아무곳에나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봤는데 런치 메뉴라 먹고 싶었던 곱창 전골은 시킬 수 없었다.

대신 인기 메뉴인 교자 소자 세트랑 소고기 볶음밥, 맥주 한 잔을 시켰다.

 

 

이 철판 교자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옆 테이블 아저씨들은 교자랑 맥주만 시켜놓고 먹더라.

 

 

 

소고기 볶음밥

엄마는 좀 많이 느끼하다고 여기에 고추 기름(!)을 넣어 드셨다.

 

 

내가 시킨, 교자 세트에 딸려 나온 볶음밥

 

...역시 느끼했다.

볶음밥보단 교자 큰 거에 흰 밥을 시키는 게 나았을지도.

그래도 친절한 서버와 조용한 분위기 덕에 기분 좋게 마지막 식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 할 일도 없고 비행기 시간은 한참 남아서 식당가를 돌아다니다 도토루 커피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바닐라 라떼와 복숭아티

 

주문을 받을 때 점원이 기다려 달라고 한국말을 해주어서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한국인을 잔뜩 만났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더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시간을 때우다 2시쯤에 호텔로 컴백!

맡긴 짐을 찾고 고쿠라 역으로 가 버스 센터 8번에서 리무진 버스를 기다렸다.

사람들이 모두 줄 서 있길래 우리도 따라 줄을 섰는데, 바로 버스가 오더니 3시 5분 차가 아닌 2시 48분 차를 얼떨결에 타게 되었다.

예상보다 빨리 가게 된 셈이지만 어차피 할 것도 없어서 그냥 공항에 가기로 했다.

 

아 참, 버스 안에서 정말 오랜만에 진상을 만났다.

엄마랑 나랑 복도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서 앉았는데 그사이로 어떤 아저씨가 간이 의자를 펴서 앉게 되었다.

근데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구두와 양말(!!)을 벗어버리는 게 아닌가.

게다가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해서 단전부터 깊은 빡침이 올라왔으나 어쩌겠는가. 참고 갈 수밖에.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

오랜 기다림 끝에 짧았던 2박 3일의 여정을 끝으로 우리는 기타큐슈를 떠났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엄마와의 여행이었지만 다음엔! 정말 볼거리 많은 유럽으로 다시, 같이 떠나고 싶다.

 

 

 PS. 엄마가 면세점을 보더니 왜 내가 과자만 사왔는지 알 것 같다고 하셨다.



일일 지출 내역

고쿠라 성 입장권(2인) ¥700

3coins ¥324

샤론 파스 ¥928

액세서리 ¥486

테츠나베 ¥2,610

도토루 커피 ¥600

편의점 ¥1,232

리무진 버스(2인) ¥1,400

면세점 ¥3,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