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전체 글 99

[2012 유럽여행] 9일차, 속성 원데이 세비야 관광

일정 [9일차/2012.07.04] 세비야 둘째날! 어제 길찾기로 하루 통채를 날려버렸기 때문에 오늘은 빡세게 관광만 하는 날이다. 아침도 거르고 대충 준비를 한 뒤, 호스텔에서 준 지도를 들고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숙소 주변─누에바광장─부터 출발하는 트램길을 따라 올라가니 얼마지나지 않아 세비야 대성당이 보인다. 유럽에서 3번째로 가장 큰 성당이자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은 세비야의 대표 유적지로 대항해 시대의 콜럼버스가 묻혀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보면 정말 크다. 보는 순간 나도모르게 우와~ 하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외관. 안으로 입장하니 겉만큼 내부도 화려하고 넓다. 빙글빙글 내부 안을 돌아봤다. 크기에 비해 조그만 스테..

[2012 유럽여행] 8일차, 세비야 숙소로 가는 길

일정 [8일차/2012.07.03] 오전 10시 세비야Sevilla로 가는 버스를 타러가기 전, 여유롭게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준비했다. 사실 마드리드에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떠나는게 왜이리 슬프던지...ㅜㅜ 시내 구경도 못해서 아쉬움만 크게 남았다. 보틴도 가고싶었는데 못갔고... 어쨌든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아토차 역으로 가, 1층 버스타는 곳에서 눈빠지게 Sevilla 뜨는 것을 기다리니 얼마지나지 않아 플랫폼이 떴다. 버스가 오고 안전하게 짐을 실은 뒤─종종 스페인에서 버스를 탈 때 캐리어를 훔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려하자 아저씨가 버스를 탔다는 확인 표시로 영수증 윗부분을 살짝 찢었다. 버스는 완전 만석. 사람들이 다 탄 걸 확인하자 버스는 드디어! 마드리드를 떠났다...

[2012 유럽여행] 7일차, 백설공주와 아기돼지 in 세고비아

일정 [7일차/2012.07.02] 오늘은 마드리드의 근교 세고비아Segovia에 가는날! 아침도 못먹고 부랴부랴 준비한 끝에 9시가 훨씬 넘어서야 프린시페 피오Principe pio 역에 도착했다. (*최근 세고비아로 가는 버스는 몽클로아Moncloa 역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찾은 정보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아래에 있는─버스터미널에 가 매표소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에 매표소 위치를 물어보니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란다. 그런데 내 옆 노부부가 세고비아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뭐라뭐라 알려준다. 조용히 노부부를 따라가니 1층 빵집 뒤에 있는 매표소에 도착했다. 혼자 줄을 서려니 내 앞으로 한국인들이 북적북적하다. 역시 인기가 많구나 세고비아는...ㅎ 내 차례가 오고 세고비아 한명이요, 하니까 아..

[2012 유럽여행] 6일차, 마드리드 드디어 스페인 여행의 시작!

일정 [6일차/2012.07.01(일)] 오늘 드디어, 스페인! 마드리드Madrid로 떠나는 날이다. 오전 비행기라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니 민박할아버지꼐서 메트로 역까지 차를 태워다 주신단다. 캐리어를 끌고 대문을 나서는데 자꾸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다시 들어가 살펴보니 화장실 변기위에 내 파우치(!)를 놓고 왔더라. 놓고갔으면 생얼로 스페인 여행할 뻔... 휴. Neuilly Plaisance 역에서 샤를 드골 공항까지 가는 편도 티켓을 끊고 RER를 타고 종착역까지 갔다. 2E? 2D?에 있는 이지젯 카운터. 프린팅한 티켓을 내밀었더니 수화물 스티커를 붙여주고 보딩 시간을 정정받았다. 그리고 못먹은 아침을 먹기위해 맥도날드로 향했는데... 맥모닝만 되는줄 몰랐어...ㅜㅜ이른 아침시간이라 그런..

[2012 유럽여행] 5일차, 파리 동성애자들의 축제, La Marche des Fiertes in PARIS

일정 [5일차/2012.06.30] 오늘 노트르담 앞에서 미사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일찍 일어나려 했으나 어쩌나 보니 11시... 광장 앞에 가니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광장에는 전광판 2개와 빵빵하게 울리는 스피커를 놓아두고 성당 안 미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나도 옆으로 살짝 빠져나와 미사를 보았으나 불어로 하는거라 못 알아듣기도 하고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서 한시간 넘게 서있으려니 비타민 D를 과다섭취한 것 같아 미사 구경은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곳을 둘러보기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나 생루이St Louis섬으로 향했다. 시테섬과 연결된 다리 하나를 건너니 아까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한가롭다. 한적한 거리를 걸으며 상점에 들어가 구경도 해보고 ..

[2012 유럽여행] 4일차, 달달하고 쫀득한 파리에서

일정 [4일차/2012.06.29]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로 떠나는 날. 새벽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이젠 너무 익숙한 중앙역으로 향했다. 이체ICE 내부. 4시간 뒤면 파리에 도착한다. 유럽은 정말 좋은 게 EU라 그런지 수원에서 부산 갈 거리로 국경을 넘는다. 런던-파리도 4시간, 프랑크푸르트-파리도 4시간. 정확히 1년만에 다시 파리에 도챡했지만 기쁠 새도 없이 동역에서 바로 메트로로 빠져 민박 찾아갈 길 바빴다. 민박에서 알려준 지도를 따라 캐리어를 끌고 동네를 빙글빙글 도니 주인 아저씨를 만났다. 민박은 지난번처럼 단독주택.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침대를 안내받고 짐을 대충 푼 뒤,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식은 밥이었지만 오랜만의 쌀밥이라 반가웠다. 그리고 드디어 파리에서의 첫..

[2012 유럽여행] 3일차, 뷔르츠부르크, 로맨틱가도의 시작

일정 [3일차/2012.06.28] 오늘은 아주 산뜻하게 기상해서, 시리얼과 오렌지 주스, 햄 치즈 토마토 샌드위치로 호화스런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곤 1분거리에 있는 중앙역으로 고고씽~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프랑크푸르트 근교─뷔르츠부르크Wurzburg에 가는 날이다. 뷔르츠부르크는 카페에서 추천받아 간 곳이라, 뭐가 유명한지 잘 모른 상태에서, 아무런 준비없이 간 곳 중 유일했던 곳이라 기대도 적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뷔르츠부르크. 사실 뷔르츠부르크는 퓌센과 연결된 독일 로맨틱(로만틱)가도의 시작 도시라 한다. 독일엔 영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ㅎ 독일에는 총 6개의 가도─로맨틱가도, 에리카가도, 메르헨가도, 괴테가도, 판타지가도, 고성가도─가..

[2012 유럽여행] 2일차, 하이델베르크가 남긴 것들

일정 [2일차/2012.06.27] 어제 너무 일찍 잠들어버린 탓일까. 새벽 3시부터 30분간격으로 잠이 깨서 결국 새벽 6시에 기상했다. 대충 준비를 끝내고 식당에 갔는데, 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식탁에 복작복작 모여있었다. 샌드위치를 구워먹는줄 모르고 생걸로 먹다가 입천장 까질뻔 했지만... 어쨌든 첫 호스텔 조식─런던에서도 에든버러에서도 조식 불포함이였다─을 맛보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전광판을 보니 하이델베르크Heidelberg가 떠 있다. 기차 번호와 플랫폼을 확인한 뒤,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기차가 출발하자 바로 검표원이 다가오길래 미리 프린트 해두었던 표를 내밀고 확인하니─독일 기차 검표는 예약 내역서와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4정거장 지나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역을 ..

[2012 유럽여행] 1일차, IN 프랑크푸르트

일정 [0일차/2012.06.25] 드디어! 고대하던 유럽으로 떠나는 날! 비행기 탑승 전의 기록이 없어 기억이 드문드문 나지만, 공항에서 엄마와 막내 동생의 배웅을 받고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이번에 탈 비행기는 카타르 항공! 저번과 같은 중동라인이다. 에미레이트나 카타르는 밤 또는 새벽에 떠나는 비행기가 많다. 늦은 밤이라 공항 내부나 면세점을 볼 수 없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의외로 회사원들이 많이 선호하고, 하루를 벌 수 있는─26일 자정에 출발해도 유럽 현지에는 26일 낮에 도착한다─장점이 있어 꽤 좋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내가 타고갈 비행기가 보인다. 저번만큼 떨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슴은 두근두근. 탑승 시간이 되고 차례로 비행기에 탑승하고나니 뭔가 이상하다. 음? 저번에 탔던 에미레이트가 A..

[2012 유럽여행] 준비하기

[준비하기] 여행기간 2012년 6월 26일~2012년 7월 16일. 총 20일 여행경로 프랑크푸르트(2박) ▶ 파리(2박) ▶ 마드리드(2박) ▶ 세비야(2박) ▶ 그라나다(1.5박) ▶ 바르셀로나(9박) 예약사이트 항공권 - 탑항공 (www.toptravel.co.kr) 프랑크푸르트발 하이델베르크행/뷔르츠부르크행/파리행 기차 - BD Bahn (www.d-bahn.de) 파리발 마드리드행 - easyJet (www.easyjet.com) 그라나다행 버스 - ALSA (www.alsa.es) 바르셀로나행 야간기차 - Renfe (www.renfe.com) 프랑크푸르트 / 마드리드 / 세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호스텔 - 호스텔월드 파리 민박 - 짱아줌마 민박 (cafe.daum.net/zzang..

[2011 전라도여행] 6일차, 죽녹원과 송정떡갈비

일정 [6일차/2011.07.28] 친구집에서 푸짐한 아침상 대접을 받고─반찬으로 전복장아찌가 나왔다─오늘은 청산도를 갈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잘못 맞추면 섬에서 나오지 못한다하여 목포에 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목포 해양 박물관! 그리니치 해양박물관 이후로 국내 박물관은 처음이다. 구름은 많지만 오늘 날씨는 참 좋다. 햇빛 때문에 수면이 반짝반짝 빛난다. 친구와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신안 앞바다 유물도 구경하고 기획전시 섬과 유배 문화도 보았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였지만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관람하기 딱 좋았다. 참, 그리고 입장료는 무료, 실내는 촬영하지 않았다. 밖을 나와서 언제 다시 볼까 싶은 바다를 맘껏 구경한 뒤, 친구와 어머님의 배웅을 받고 목..

[2011 전라도여행] 5일차, 보성 녹차밭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일정 [5일차/2011.07.27] 정겨운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 뒤, 조금 걸어나오면 보이는 정류장에서 보성역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번호 없는 초록색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기사 아저씨께 보성역 가나요? 물어보고 버스에 오르니 헐?! 이른 아침인데도 버스가 만원이다. 그것도 승객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들... 내가 버스에 오르는 순간 나에게 쏠리는 수십 개의 눈들...ㅎ 시...간이 좀 이르죠?ㅎㅎ 보성역에서 도착~! 역을 등지고 왼쪽을 보면 육교가 있는데, 물론 친절하게 안내 표시도 있다. 어쨌든 육교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성 녹차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육교에서 본 철로 버스정류장에는 약 10명가량의 젊은이들이 보성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