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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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럽 여행] 14일 차, 파리에서 만난 나의 로망, 에펠탑

일정 [14일차/2011.05.24] 호스텔 습관이 나와서, 결심했던 시간보다 느지막이 일어나 시리얼로 아침을 때웠다. 9시 30분쯤에 민박을 나와 라데팡스 역으로 가기 위해 시내 버스를 탔는데,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등을 바짝 세우고 주변을 경계했다. 무사히(?) 정거장에 도착하자, 지하철 노선도를 받으러 역에 있는 ⓘ에 가는데, 열심히 underground, tube라고 말하면서 손짓발짓했는데 못 알아듣고 나중에서야 metro? 라고 하면서 맵을 주었다. 파리에서의 첫 일정은 로댕 미술관Musee Rodin! 메트로를 타고 바렌Varenne 역으로 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느긋이 미술관에 갔는데, 헐~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었다. 내 게으름에 깊이 반성하며 줄을 섰는데, 다행히 약..

[2011 유럽 여행] 13일 차, 유로스타 타고 파리로 고고씽

일정 [13일차/2011.05.23]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둔 파리행 유로스타Eurostar가 12시 28분에 출발하는 관계로 느긋이 준비를 했다. 어제 싸두었던 짐을 챙기고 키를 반납한 뒤, 내 집 같았던 호스텔을 나왔다. 그리고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역으로 고고씽~ 런던발 유로스타는 킹스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중에서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출발한다. 세련된 역 내부. 아침부터 런던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다. 너무 일찍 온 걸까? 파리행 기차 플랫폼은 아직 오픈되지 않은 상태... 버스를 놓친 이후로 생겨버린 버릇이 가끔은 피곤하다 ㅋㅋ 어제 산 과일로 아침을 떼우고, 역내를 배회하다가 유로스타 실물 티켓이 갖고 싶어서 표 뽑는 기계에 가보았다. 열심히 눌러보아도 티켓이 출력되지 않길래,..

[2011 유럽 여행] 12일 차, 마지막 런던에서의 하루

일정 [12일차/2011.05.22(일)] 오늘은 런던의 마지막 날이다. 좀 더 많이 찍고, 보고, 부지런히 돌아다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진한 아쉬움이 남지만... 한편으로는 길게 한 도시에 머물면서 충분히 휴식했다는 것이 만족~! ㅎㅎ 내 여행스타일이 이런걸 어쩌리오... 그런고로 오늘 첫 일정은 지난번에 절반만 보고 온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신호등 대기 중에 찍은 내셔널 갤러리의 옆 모습. 강렬한 빨간색의 입장 무료! 내셔널 갤러리 들어가기 전에 찍은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과 저 멀리 우뚝 솟은 넬슨탑이 보인다. 트라팔가 광장은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만든 곳으로, 넬슨 제독과 4마리의 사자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저 꼭대기에 있는 넬슨의 ..

[2011 유럽 여행] 11일 차, 빈티지 in 런던, 포토벨로 마켓

일정 [11일차/2011.05.21] 오늘의 첫 일정은 하이드파크를 가는 것이였지만 9시를 훌쩍 넘겨서 호스텔을 나온 관계로 V&A 박물관을 먼저 가기로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박물관을 간다는게 조금은 아까웠지만...ㅎ 사우스 켄싱턴South kensington 역에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내렸다. 어떤 무리는 나와는 다른 방향─아마 자연사 박물관인 듯─으로 빠지고 나를 비롯한 무리는 또 다른쪽으로 빠졌는데, 이 무리가 V&A 박물관 쪽으로 가는줄 알고 따라갔다가 봉변ㅋㅋ알고보니 과학 박물관으로 가는 무리였더라... 쓸쓸히 나혼자 되돌아가서 찾은 V&A 박물관. V&A 박물관 공식 명칭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이다.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부군인 알..

[2011 유럽 여행] 10일 차, 영국박물관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

일정 [10일차/2011.05.20] 오늘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가는 날~ 애초에 여행 목적이 힐링보다는 박물관에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학수고대했던 날이였다. 영국박물관은 홀본Holborn 역에서 하차해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인다. 외관이 멋있는 영국박물관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둘러본 박물관 중─외관만 봤을 땐─루브르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제일 멋있다ㅎㅎ) 자연광이 들어오는 천장 외부보다 내부가 더 멋있다. 입장료는 당연 무료 안내 팸플릿은 Donate £1 이라고 적힌 기부함과 함께 매대에 놓여있었는데 사람들이 막 집어 가길래 나도 그냥 집어왔다...ㅜㅜ 오디오 가이드 대여하는 곳! 오디오 가이드는 대한항공이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어..

[2011 유럽 여행] 9일 차, 옥스포드에서 안온을 얻다

일정 [9일차/2011.05.19] 런던 근교 옥스포드Oxford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호스텔을 나왔다. 오전 8시 버스라 7시 15분에 출발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버렸다. 호스텔에서 빅토리아Victoria 역까진 얼마 안 걸렸지만(튜브에서 내린 게 40분쯤), 지도를 뽑아 가지 않아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을 찾느라 주위를 조금 헤맨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금방 표지판을 발견해 따라 걸어가니 코치 스테이션 발견했다. 이때가 약 50분 넘어갈 때쯤. 가는 도중 코치 스테이션 가는 길 건너편에 Oxford Tube라고 적힌 빨간 버스를 봤는데─단순하게도─내가 예약한 사이트는 메가 버스Mega Bus 사이트니까, 저 버스가 아니라 메가 버스겠지,라고 생각해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가..

[2011 유럽 여행] 8일 차, 런던 브릿지들과 성당 그리고 탑

일정 [8일차/2011.05.18] 날씨가 흐리면 어떠하리~ 런던은 늘 변덕스러운걸! 오늘의 첫 일정인 세인트 폴 성당을 가기위해 세인트 폴St.Paul 역으로 고고씽~ 성당 가는 도중에 길을 잃어버렸지만, 안내 지도판이 잘 되어있어서 잘 찾아갔다. 세계에서 가장 큰 3대 성당 중 하나라는 세인트 폴 대성당 그 말에 걸맞게 성당의 전체 모습을 카메라 원샷에 담지 못했다... 이리찍어보고 저리찍어보고 자리를 옮겨보아도 이게 최선... 성당의 입장료는 눈물나게 비쌌지만, 그 안은 정말 환상적이다. 시선이 확 트일 정도로 넓은 내부에, 천장의 돔과 모자이크는 엄청난 규모. 이 곳에서 다이애나와 찰스의 결혼식을 치뤄졌다고 하니 대충이나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어 무료 오디오 가이드(입장료에 포..

[2011 유럽 여행] 7일 차, 윈저에서 만난 동심

일정 [7일차/2011.05.17] 오늘은 런던 근교, 윈저Windsor에 가는 날이다. 어제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기차표를 사기 위해 패딩턴Paddington 역으로 갔다. 윈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① 패딩턴 역에서 출발해 슬라우Slough에서 갈아타, 윈저&이튼 센트럴Windsor&Eton Central 역으로 가거나, ② 워털루Waterloo 역에서 출발해 윈저&이튼 리버사이드Windsor&Eton Riverside 역으로 가면 된다. 패딩턴 역 중앙에 가면 무인 티켓 기계가 있는데, 차근차근 순서대로 누르면 발권이 된다. 도착 역은 윈저&이튼 센트럴 역으로, 시간은 언제 돌아올지 몰랐기에 Any time day return으로~ 하지만 시간을 고정시키고 싶다면 좀 더 싼 가격에 Pe..

[2011 유럽 여행] 6일 차, ‘런던’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를 찾아서

일정 [6일차/2011.05.16] 여행을 하기 전에 나는 패기있게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 8~9시쯤엔 일정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와보니 같은 방 외국인들은 8~9시에 일어나는데, 나 혼자 일찍 일어나서 부스럭거리고 드라이기를 윙윙거리는 게 미안해서 점점 늦게 일어나다 보니 오늘은 8시 넘어서 기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전 10시에 근위병 교대식 시간에 맞춰 첫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웨스터민스터 사원 주변 둘러보기! 이제는 익숙한 옥스포드 서커스 역에서─오후와는 다르게 오전은 한산했다─출발, 그린파크Green Park 역에서 하차했다. 사람들을 따라 그린파크를 가로질러 가니 영국의 중심,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과 수많은 사람들이 보..

[2011 유럽 여행] 5일 차, 그리니치와 뜻밖의 런던 마켓 투어

일정 [5일차/2011.05.15(일)] 오늘은 그리니치Greenwich를 가는 날! 그리고 친절한 뉴질랜드 룸메 아주머니도 떠나는 날... Bye Bye 해주었다. 그리니치에 가기 위해서는 뱅크Bank역으로 간 후 DLR(도크랜드 라이트 레일─기관사가 없다고 한다)을 타면 된다. 파리에선 흔히 볼 수 있지만, 런던에서 처음 본, 파란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구조. 가는 도중 한 부부가 내 맞은편에 탔는데 뽀뽀를 쪽 소리 나게 끊임없이 하길래 무안해서 맞은편도 못보고 발 끝만 바라봤다. 템즈Thames 강을 지나니 그리니치 도착~! 커티삭Cutty sark 호에서 하차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잔뜩. ⓘ로 들어가 지도를 받아 오고 제일 먼저 커티삭 호를 보려 했으나... 공사 중이라 하얀 천막으..

[2011 유럽 여행] 4일 차, 당황하지 않고 오이스터 카드만 있으면 끝!

일정 [4일차/2011.05.14] 런던으로 가는 9시 반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친 후 웨벌리역으로 갔다. 역으로 가기 전에 저 멀리서 보이는 스콧 기념탑 한 컷ㅎ 역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있길래 잠깐 연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전광판에 런던행 플랫폼이 떴다. 얼른 기차에 올라 아침 사과를 깨물어 먹으며 에딘버러와 작별했다. 에딘버러의 추운 날씨와 멋들어진 거리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 런던에서 9박! 런던은 부디 따뜻하길 바라며. 처음에 묵었던 YHA London Central 호스텔로 갔다. 다시 만난 그레이트 포트랜드 스트릿! 낡은 튜브 역과 위키드의 만남ㅎㅎ 안타깝게도 뮤지컬에는 흥미가 없어서 런던에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보지 않았다. 한 방, 한 침대에서 오래 ..

[2011 유럽 여행] 3일 차, 칼바람 부는 5월의 에딘버러

일정 [3일차/2011.05.13] 침대가 창가 1층이여서 창문 사이로 숭숭 새는 찬바람을 그대로 맞았더니 감기에 걸려 버렸다. 아니, 그보다 에딘버러 자체가 추워서 그런 걸 수도... 오늘은 로열마일을 쭉 걸으면 나오는 홀리루드 궁전을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구멍가게에 들려 초코바도 사고 쉬엄쉬엄 걷다 보니 도착한 궁전... 하늘을 보니 오늘 날씨가 참 좋다. 당시 들고 갔던 가이드북엔 궁전 관람은 단체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어서 가이드 신청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던 찰나, 나보다 앞서가던 노부부가 그냥 궁전에 들어가길래 '에라, 나도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들어가 보니 그냥 티켓을 팔고 있더라... 궁전+갤러리, 궁전, 갤러리 이렇게 세 종류가 있길래 궁전+갤러리 티켓을 구입했다. 분명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