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내겐 너무 멋진 하루 99

[2019 말레이여행] 1일 차, 나의 첫 동남아 여행지, 말레이 반도

1일 차 / 2019.11.20~21 여름에 몇 번 주변국으로 여행을 다녀보니 휴가는 역시 여름보다 봄가을이 낫다는 생각에, 19년도는 동남아로 가을 휴가를 떠났다. 비행시간은 길지 않고, 또 우리나라랑은 분위기도 다른,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이 동남아이기 때문이다. 이 휴가가 앞으로 4년 동안은 마지막인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나는 말레이 반도로 떠났다. 밤 11시 10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수원버스터미널~수원역을 지나는 구간이라 퇴근길에 막힐 것 같아서 6시 10분에 리무진 버스를 탔다. 그전에는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찍었었는데, 이날따라 표를 사야 된다고 하여 당황하니 기사님이 봐주셨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 막혀서 8시쯤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버렸다. 체크인..

[2020 여름휴가] 보은에서 첫 카라반 캠핑! - 보은글램핑

2020.07.11~2020.07.12 텐트 캠핑이나 글램핑은 여러 번 했으나, 둘 다 화장실이 없는 등의 불편한 점이 있어서 싫다는 가족들 의견에 이번 여름휴가는 카라반에서 묵기로 했다. 수원과 대구의 중간, 그리고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볼거리가 있는 곳을 찾아보니 보은군에 있는 보은글램핑이 딱이었다. 카라반 1동으로 5인, 195,000원에 예약을 하고, 7월 11일 보은에서 아빠를 만나기로 했다. 휴가 당일, 글램핑장 주변에서 임시로 만난 뒤, 아빠 차는 잠시 주차해 두고 엄마 차로 다 함께 떠났다. 점심때에 맞춰 찾아온 만큼 보은시장 내 맛집인 고바우순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막창순대 한 접시와 곱창전골 대자. 짜잔 생활의 달인에 나온 순대 달인의 막창순대와 순..

국내 여행 2023.03.04

[2022.04.10] 봄날, 당진 장고항에서

실치 철을 맞아 실치회를 먹으러 가자는 엄마의 말에─엄마, 나 둘째 동생─셋은 따뜻한 봄날, 충남으로 떠났다.다만 실치회만 먹으러 가면 매우 아쉬우므로, 그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 한 곳도 둘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첫 번째 여행지, 아그로랜드.사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즐기기 좋은 곳 같았지만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선정해 보았다. 카카오내비가 이상한 시골길을 가리켜 도착하기도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도 하고 투닥투닥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아그로랜드 주차장 젖소 그림이 그려져 있는 새장이 인상적이다.생각보다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입장했다.아그로랜드에 입장하면 동물을 체험하는 구역이 있는데 아이들이 꽤 많이 있었다.체험은 쿨하게 건너뛰고, 트랙터열차를 ..

국내 여행 2023.03.01

[2021 호캉스] 대구 메리어트호텔, 수원·(대전)·대구·부산 찍고!

2021.12.26~2021.12.28 연말을 맞아 대구에 다녀오기로 했는데─매년 가는 곳이다 보니─일정이 널널했고, 그래서 대구 가는 김에 부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한데 이 무리한 일정에 동행이 있었으니... 바로 내 여행 메이트, 엄마! 다만 나는 수원-부산-대구(2박)-수원 일정이라면, 엄마는 수원-부산-수원이라는, 아주 극강의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껴보고자 엄마의 오고 가는 일정을 KTX로 발권했는데, 부산을 당일치기 다녀온 엄마의 말로는 힘들었다고... 그래도 엄마로서는 아주 오랜만에 다녀온 부산이라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았다. 내 생애 두 번째 부산역 어쩌다 보니 부산은 늘 당일치기 여행이다 8시 47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KTX를 타고 11시 20분 부산역..

호캉스 2022.12.31

[2019 홍콩여행] 3일 차, 당일치기 같은 3일간의 홍콩 여행

3일 차 / 2019.05.06 오늘 출국하는 날. 기가 막히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 조식을 먹고 룸에서 휴식을 취한 뒤 체크아웃을 했다. 모디 로드로 왔던 노선을 타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데, 처음으로 외국에서 난폭 운전을 느꼈다. 아저씨가 어찌나 밟던지 정류장 놓칠까 봐 자지도 못했는데 멀미까지 났다. 공항 면세점에서 소소하게 쇼핑을 하고, 드디어 나의 짧은 휴가는 끝이 났다. 귀국길 기내식은 비빔밥으로! 홍콩 두 번째 방문에, 날이 구려서 그런지 여행에 적극적이질 못해 아쉬웠다. 특히나 이번 여행 이후로 홍콩에서는 시위가 일어났고─19년 9월에 다시 방문하려 했으나 결국 항공권을 취소했다─코로나까지 겹쳐 더 이상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홍콩 특유의 좁다란 창문이 다닥다닥..

[2019 홍콩여행] 2일 차, 웡타이신 사원에 소원을 말해봐

2일 차 / 2019.05.05 오늘도 날이 흐리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바깥 구경 하다가 9시쯤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내 입맛에는 대부분이 짰지만 그래서 그런지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11시에 호텥에서 나와 웡타이신 사원으로 향했다. 숙소가 위치한 곳은 이스트 침사추이 역 P2. 조금 헤맸으나 핸드폰에 홍콩 지하철 맵을 다운받아 금방 찾았다. 어제 산 우산을 챙기길 잘했다. B3 출구로 나오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웡타이신 입구 한자로 색색원(Sik Sik Yuen)이라 적혀 있다. 유명 관광지 답게 사람이 참 많았다. 은은한 맛보단 강렬하고 화려한 사원의 느낌 후원(後園)으로 가는 길 푸르른 오월이라 그런지 식물들이 잘 가꿔져 있었다. 요상한 열매..

[2019 홍콩여행] 1일 차, 다시, 홍콩!

1일 차 / 2019.05.04 지난번엔 친구와 함께였다면, 이번엔 나 혼자 떠나는 홍콩 여행. 2018년 말,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면서 그곳에서 반년 적응 후 오랜만에 떠난 휴가였다. ***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끊어놓고, 막상 출발일이 되면 가기 싫어지더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엄마 차 타고 공항 버스 정류장에 갔다. 8시 10분 이륙인데, 6시 반쯤에 인천공항 도착. 처음으로 제2터미널에 왔다. 생긴 건 제1터미널이랑 비슷한데 어째 사람은 별로 없는... 셀프 체크인 하고, 면세품 찾고, 물 사서 약 먹으니 어느덧 출국 시간. 날이 좋아 이륙은 금방이었다. 기내식은 흰 쌀밥과 돼지고기였는데, 엄청 끌리지 않았으나 빈속이면 멀미를 해서 싹싹 다 먹었다. 남은 시간..

[2021 호캉스] 포시즌스호텔서울, I’m So SEOUL

2021.11.05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생겨 식당 예약할 겸 겸사겸사 그 주변에 있는 호텔도 예약했다. 광화문 주변에는 정말 많은 호텔이 있지만 그중 가장 끌렸던 곳은 바로 포시즌스호텔. 청계천은 물론 가고 싶었던 곳과도 가까워 식당을 예약하자마자 바로 호텔도 예약했다. 호텔과 식당만 가기엔 날이 아쉬웠는데 마침 명동에 있는 그라운드시소에서 전시회가 열렸길래 전시회도 예약했다. 전시회명은 . 후기를 찾아보니 반 고흐의 작품을 영상으로 기획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라던데... 아주 오래전 다녀온 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고, 또 고흐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가볼 만하다고 판단하여 바로 예약했다. 11월 5일, 나의 여행 메이트 엄마와 함께 명동으로 향했다. 가을날임에도 햇볕이 강해 여름 같았다. 버스를 ..

호캉스 2022.10.17

[2020 호캉스] 서울신라호텔

2020.06.12 코로나가 터지고, 해외여행하는 데 발이 묶이면서 국내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만 국내는 자차 없이는─정확히 엄마 없이는─여행이 어려워, 그나마 버스로 갈 수 있는 서울로 여행지를 정했고, 그중 거하게(?) 돈을 쓸 수 있는 호텔로 휴가 아닌 휴가를 가기로 했다. 서울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도 아니건만 국내 호텔은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새삼 설레더라. 호캉스 하기 한 달 전쯤에 예약했고, 2인에 조식 포함으로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내 여행 메이트 엄마와 함께 산 넘고 물 건너... 가 아닌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도착한 호텔 정문. 생각보다 수원에서 가기에 교통편이 불편하다. 공사 중이라 어수선한 길. 호텔 로비 너무 예쁘지 않은가. 처음엔 몰랐는데 해가 지고 어두컴컴해지..

호캉스 2022.09.03

[2018 기타큐슈여행] 3일차, 고쿠라에서의 마지막

3일차/2018.07.25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비행기가 오후에 있어 오전 관광을 하고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어제랑 같이 7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무라사키 강을 따라 고쿠라 성으로 가는 길. 기타큐슈 일정 중 숙소에서 가깝고 만만해서 마지막 날에 넣었다. 고쿠라 성 성으로 가기 전에 신사를 지나야 한다. 사진을 찍고 나자 한 아주머니가 저 줄을 당겨 종을 울리고 합장을 했다. 신사 구경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 고쿠라 성으로 향했다. 입구 성내에는 가마 체험장, 인형 극장, 각종 영상과 전시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고 꼭대기에는─늘 그렇듯─전망대도 있다. 아, 그리고 그날따라 성에는 특이하게도 외국인과 회사원 관광객이 많았다. 외국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