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 2019.05.06
오늘 출국하는 날.
기가 막히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 조식을 먹고 룸에서 휴식을 취한 뒤 체크아웃을 했다.
모디 로드로 왔던 노선을 타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데, 처음으로 외국에서 난폭 운전을 느꼈다.
아저씨가 어찌나 밟던지 정류장 놓칠까 봐 자지도 못했는데 멀미까지 났다.
공항 면세점에서 소소하게 쇼핑을 하고, 드디어 나의 짧은 휴가는 끝이 났다.
귀국길 기내식은 비빔밥으로!
홍콩 두 번째 방문에, 날이 구려서 그런지 여행에 적극적이질 못해 아쉬웠다.
특히나 이번 여행 이후로 홍콩에서는 시위가 일어났고─19년 9월에 다시 방문하려 했으나 결국 항공권을 취소했다─코로나까지 겹쳐 더 이상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홍콩 특유의 좁다란 창문이 다닥다닥 달린 높은 빌딩과 대나무 장대들, 화려한 간판이 당분간은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일일 지출 내역
면세점 HKD124.8
ZARA HKD359
스타벅스 시그니처 초콜릿 아이스 벤티 HKD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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