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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9 홍콩

[2019 홍콩여행] 2일 차, 웡타이신 사원에 소원을 말해봐

LiiH 2022. 10. 28. 18:12

2일 차 / 2019.05.05


오늘도 날이 흐리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바깥 구경 하다가 9시쯤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내 입맛에는 대부분이 짰지만 그래서 그런지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11시에 호텥에서 나와 웡타이신 사원으로 향했다.

숙소가 위치한 곳은 이스트 침사추이 역 P2.

조금 헤맸으나 핸드폰에 홍콩 지하철 맵을 다운받아 금방 찾았다.

 

어제 산 우산을 챙기길 잘했다.

B3 출구로 나오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웡타이신 입구

한자로 색색원(Sik Sik Yuen)이라 적혀 있다.

유명 관광지 답게 사람이 참 많았다.

은은한 맛보단 강렬하고 화려한 사원의 느낌

후원(後園)으로 가는 길

푸르른 오월이라 그런지 식물들이 잘 가꿔져 있었다.

요상한 열매가 매달려 있어서 한 컷

잉어도 한 컷

정원 구경을 마치고 예능에서 본 십이지신상을 보려 하는데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입구로 되돌아가 빠져나오니 지도가 하나 걸려 있다.

You are here 위쪽 붉게 표시된 곳을 보니 한자는 못 읽어도 알 수 있었다.

공사 중인 것을...

 

남색의 화살표 그림을 따라 걸으니 또 다른 입구가 나왔고 그곳이 웡타이신 사원이 있는 곳이었다.

향을 피우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을 따라 나도 향 6개를 얻어 불을 피우고 소원을 빌었다.

나름 향 냄새에 익숙한 몸인데도 웡타이신 사원의 향 냄새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십이지신상 중 내 띠인 뱀상도 한번 찍어본다.

대전으로 가는 길

수많은 연등이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많은 사람이 향을 태우고 기도를 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향 냄새

웡타이신 사원은 붉은색과 향으로 기억 남을 곳이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밥을 먹기 위해 침사추이 역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미리 찾아본 대로 A1 출구로 나와 성림거에 줄을 섰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신서유기에서 봤을 때는 분명 1층짜리가 아니었는데...

내 앞에 선 외국인들이 한 자리 남은 곳을 가리키며 나에게 들어가라 손짓해 주었으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줄을 빠져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찾아보니 내가 줄을 섰던 곳은 2호점이더라.

비는 더더욱 세게 내리고 성림거 1호점을 찾아야 했기에 잠시 호텔로 돌아가 몸을 말리기로 했다.

 

5시쯤 다시 이스트 침사추이 역으로 향했다.

이스트 침사추이 역과 침사추이 역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내가 있는 P2에서 성림거가 있는 B2까지 지하 통로로 금세 갔다.

 

출구를 빠져나와 쭉 걷다가, 반대편으로 건너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노란 간판과 함께 한국말이 적혀 있는 성림거 1호점이 보인다.

짠! 내가 보았던 3층의 성림거(?)

 

한데 어찌 아까의 2호점보다 사람이 없다.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본 대로 주문했다.

내 커스터마이징(?) 국수

 

주문지를 찍지 못해서 어떻게 주문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소세지와 랍스터볼이 별로라는 그 당시의 일기.

사진을 보니 차돌박이랑 팽이버섯, 숙주를 시킨 듯? 그리고 매운 걸 워낙 좋아하니 매운맛을 높이고 신맛이 없게 주문했을 것 같다.

내가 왔을 땐 손님이 몇 없었지만 유명 맛집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는 내내 한국인들이 엄청 들어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기화병가에 들러 펭귄과 판다로 된 쿠키를 구입하고, SASA에서 달리치약도 샀다.

개인적으로 제니쿠키보다 맛있는 기화병가 쿠키

모양도 이쪽이 훨씬 귀엽다.

날씨 운이 좋지 않아 호텔로 오는 내내 비바람이 몰아쳤다.

나도, 관광객들도, 현지인들도 우산이 모두 뒤집혔던 날.

 

일일 지출 내역
옥토퍼스 충전 HKD100
포카리스웨트 HKD10

성림거 HKD67

기화병가(펭귄쿠키, 판다쿠키) 140.8

SASA(달리치약) HKD76

스타벅스 시그니처 초콜릿 아이스 그란데 HKD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