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2019 말레이

[2019 말레이여행] 3일 차,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이동하기

LiiH 2023. 4. 28. 23:10

3일 차 / 2019.11.23 


오늘의 싱가포르 날씨는 맑음.

어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짐을 쌌다.

 

일정을 보내기엔 시간이 애매해 룸에서 휴식을 취한 뒤, 11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MRT를 탔다.

창이 공항으로 향하는 마지막 스탠다드 티켓을 충전하려는데 딱 공항까지 갈 수 있는 2.3싱달이 남아 있더라. 럭키!

 

11시 50분쯤 MRT를 탔는데 중간에 환승해야 하는 곳이 있다 보니 12시 45분에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T4로 가기 위한 셔틀버스 때문에 15분 정도 더 소요돼 1시쯤에 목적지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무인 발권기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2층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무난하게 일식집─GOSHIN RAMEN─에서 부타동

 

싱가포르는 무인 심사라 출국장을 빠르게 통과했다.

2시 15분부터 탑승 시작이라 30분의 여유가 있어 잠시 공항을 둘러봤다.

그래봤자 게이트 주변이었지만.

시간이 여유 있었으면 그 유명한 폭포도 보았을 텐데... 지금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이동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비행기.

이지젯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하는 외국 LCC다.

에어 아시아는 신기하게도 좌석이 3-3이었다.

또 기내에 가습기가 틀어져 있어서 위에서 축축한 공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다. 건조한 유럽이면 몰라도 습한 아시아에서...?

첨에 봤을 때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리고 LCC 답게 기체가 작아서 바람 따라 엄청 흔들렸다.

 

약 1시간의 비행 끝에 쿠알라룸푸르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빠져나오는 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다.

호텔로 가기 위해서는 KLCC 근처 라자츌란Raja Chulan 역까지 가야 했기에 한 번에 가는 KLIA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하고 열차를 기다렸다.

KLIA 익스프레스는 플랫폼 A에서 출발

 

공항을 빠져나올 때가 오후 4시였는데, 열차는 4시 50분 출발이었다.

어째 급행인데 급행이 아닌 느낌...

 

KL센트럴역에 도착해서는 라자츌란역으로 가기 위해 연두색 모노레일을 탔다.

어쩌면 처음 보는 걸지도 모르는 토큰

라떼엔 (수원은) 토큰이 아니라 버스/지하철표였다.

 

라자츌란역에 하차하고부터는 정신이 없었다.

습한 날씨에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데, 도무지 호텔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구글지도에 의지해 어찌어찌 도착하였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라자츌란역이 호텔과 거리상 가까워도 길이 복잡해 활용도가 떨어졌다.

차라리 KLCC역이 훨씬 낫더라. 

쿠알라룸푸르에서 묵게 될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나름 좋은 곳에 묵어보겠다고 선택한 곳이다. 그리고 만족도 최상.

 

싱가포르는 유리 엘리베이터였는데 여기는 리셉션이 39층이다.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 거죠?

 

땀 냄새 풀풀 풍기며 체크인한 뒤 방을 배정받았다.

티비에서 무려 한국 방송 KBS가 나온다

그랜드 하얏트 쿠알라룸푸르는 화장실&샤워실이 침대 뒷쪽, 방 중간에 있는데, 한국 5성급 호텔에서도 보지 못한 신기한 기능이 있다.

바로 샤워실 스위치를 켜면 투명한 유리가 불투명하게 변하는 것!

촌놈이라 그런지 그 기능이 너무 신기해서 처음엔 몇 번이고 켰다 껐다 해봤다.

 

샤워하고, 한국에서 갖고 온 컵밥으로 배를 채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호텔 창밖으로 폭죽이 팡팡 터졌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내 눈앞에서 온갖 색색의 폭죽이 팡팡 터지더라. 

커튼을 전부 열어젖히고 의자에 앉아 그 모습을 구경하는데 쿠알라룸푸르에 온 것을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몇 분 뒤 냉장고 앞 바닥에서 엄지만 한 바퀴찡을 보고는 다 잊어버렸지만...

 

 

일일 지출 내역(SGD&MYR)

에스플러네이드역 -> 창이공항 편도 MRT $2.3

고신 라멘 부타동 + 코카콜라 $23.5

KLIA 익스프레스 RM55

KL센트럴역 -> 라자츌란역 모노레일 편도 RM2.8

편의점 RM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