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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 77

[2012 유럽여행] 4일차, 달달하고 쫀득한 파리에서

일정 [4일차/2012.06.29]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로 떠나는 날. 새벽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이젠 너무 익숙한 중앙역으로 향했다. 이체ICE 내부. 4시간 뒤면 파리에 도착한다. 유럽은 정말 좋은 게 EU라 그런지 수원에서 부산 갈 거리로 국경을 넘는다. 런던-파리도 4시간, 프랑크푸르트-파리도 4시간. 정확히 1년만에 다시 파리에 도챡했지만 기쁠 새도 없이 동역에서 바로 메트로로 빠져 민박 찾아갈 길 바빴다. 민박에서 알려준 지도를 따라 캐리어를 끌고 동네를 빙글빙글 도니 주인 아저씨를 만났다. 민박은 지난번처럼 단독주택.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침대를 안내받고 짐을 대충 푼 뒤,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식은 밥이었지만 오랜만의 쌀밥이라 반가웠다. 그리고 드디어 파리에서의 첫..

[2012 유럽여행] 3일차, 뷔르츠부르크, 로맨틱가도의 시작

일정 [3일차/2012.06.28] 오늘은 아주 산뜻하게 기상해서, 시리얼과 오렌지 주스, 햄 치즈 토마토 샌드위치로 호화스런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곤 1분거리에 있는 중앙역으로 고고씽~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프랑크푸르트 근교─뷔르츠부르크Wurzburg에 가는 날이다. 뷔르츠부르크는 카페에서 추천받아 간 곳이라, 뭐가 유명한지 잘 모른 상태에서, 아무런 준비없이 간 곳 중 유일했던 곳이라 기대도 적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뷔르츠부르크. 사실 뷔르츠부르크는 퓌센과 연결된 독일 로맨틱(로만틱)가도의 시작 도시라 한다. 독일엔 영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ㅎ 독일에는 총 6개의 가도─로맨틱가도, 에리카가도, 메르헨가도, 괴테가도, 판타지가도, 고성가도─가..

[2012 유럽여행] 2일차, 하이델베르크가 남긴 것들

일정 [2일차/2012.06.27] 어제 너무 일찍 잠들어버린 탓일까. 새벽 3시부터 30분간격으로 잠이 깨서 결국 새벽 6시에 기상했다. 대충 준비를 끝내고 식당에 갔는데, 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식탁에 복작복작 모여있었다. 샌드위치를 구워먹는줄 모르고 생걸로 먹다가 입천장 까질뻔 했지만... 어쨌든 첫 호스텔 조식─런던에서도 에든버러에서도 조식 불포함이였다─을 맛보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전광판을 보니 하이델베르크Heidelberg가 떠 있다. 기차 번호와 플랫폼을 확인한 뒤,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기차가 출발하자 바로 검표원이 다가오길래 미리 프린트 해두었던 표를 내밀고 확인하니─독일 기차 검표는 예약 내역서와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4정거장 지나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역을 ..

[2012 유럽여행] 1일차, IN 프랑크푸르트

일정 [0일차/2012.06.25] 드디어! 고대하던 유럽으로 떠나는 날! 비행기 탑승 전의 기록이 없어 기억이 드문드문 나지만, 공항에서 엄마와 막내 동생의 배웅을 받고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이번에 탈 비행기는 카타르 항공! 저번과 같은 중동라인이다. 에미레이트나 카타르는 밤 또는 새벽에 떠나는 비행기가 많다. 늦은 밤이라 공항 내부나 면세점을 볼 수 없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의외로 회사원들이 많이 선호하고, 하루를 벌 수 있는─26일 자정에 출발해도 유럽 현지에는 26일 낮에 도착한다─장점이 있어 꽤 좋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내가 타고갈 비행기가 보인다. 저번만큼 떨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슴은 두근두근. 탑승 시간이 되고 차례로 비행기에 탑승하고나니 뭔가 이상하다. 음? 저번에 탔던 에미레이트가 A..

[2012 유럽여행] 준비하기

[준비하기] 여행기간 2012년 6월 26일~2012년 7월 16일. 총 20일 여행경로 프랑크푸르트(2박) ▶ 파리(2박) ▶ 마드리드(2박) ▶ 세비야(2박) ▶ 그라나다(1.5박) ▶ 바르셀로나(9박) 예약사이트 항공권 - 탑항공 (www.toptravel.co.kr) 프랑크푸르트발 하이델베르크행/뷔르츠부르크행/파리행 기차 - BD Bahn (www.d-bahn.de) 파리발 마드리드행 - easyJet (www.easyjet.com) 그라나다행 버스 - ALSA (www.alsa.es) 바르셀로나행 야간기차 - Renfe (www.renfe.com) 프랑크푸르트 / 마드리드 / 세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호스텔 - 호스텔월드 파리 민박 - 짱아줌마 민박 (cafe.daum.net/zzang..

[2011 유럽 여행] 21일 차, 포앵제로, 다시 파리에 올 수 있을까

일정 [21일차/2011.05.31] 드디어,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ㅜㅜ 많이 본 것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만큼은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왔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 of NotreDame de Paris 광장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줄 설 필요 없으니 일찍오기 잘한듯?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장미창 사진은 별로 이쁘게 안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입을 다물 수..

[2011 유럽 여행] 20일 차, 개선문 전망대에서 본 파리 시내

일정 [20일차/2011.05.30] 오늘의 첫 일정은 저번에 다 못본 루브르 박물관 3층과 자주색 관을 가기로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리기 싫어서 나름 일찍왔더니, 회화가 있는 3층은 10시 경에 문을 연다며... 약 1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입장하게되었다. 제일 복작복작한 층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도 엄청 없었고 고요했지만 관람하기엔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그랑드 오달리스크를 그린 앵그르의 터키탕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이 그림은 나폴레옹을 위해 그려졌으나 벌거벗은 여자들이 너무 많아 조세핀이 거부했다고 한다. 마라의 죽음 (피에로) 질 루이 14세의 초상화 교과서에 실리는 대표적인 루이 14세의 그림이다. 액자마저 화려하기 그지없는...ㅎ 3층도 만만치 않게 유명한 그림들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

[2011 유럽 여행] 19일 차, 보르비콩트 성, 루이 14세도 반하다

일정 [19일차, 2011.05.29(일)] 파리에서의 마지막 근교 일정인 오늘은 베르사유를 있게한(?) 보르비콩트 성Chateau de Vaux le Vicomte에 다녀오기로 했다. 보르비콩트 성은 앞서 말한 그대로, 당시 재무장관인 니콜라 푸케의 성을 보고 질투한 루이 14세가 그보다 훨씬 화려한 성─베르사유를 짓게한 동기가 된(?) 성이다. 푸케의 성을 방문한 루이 14세는 보르비콩트 성에 매료되어, 그의 성을 뺏고 보르비콩트의 설계사, 인테리어사, 정원 설계사를 불러와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보르비콩트 성은 퐁텐블로 가는길에 있었던 RER D 믈륑에 있는데, 역 밖에 있는 빨간 간판으로 된 카페의 건너편에 서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요렇게 버스 옆에 보르비콩트 라고 적혀있..

[2011 유럽 여행] 18일 차, 퐁텐블로 성과 까르푸

일정 [18일차/2011.05.28] 오늘은 퐁텐블로 성Chateau de Fontainebleau과 바르비종에 가는 날이라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7시 15분에 민박을 나왔다ㅎㅎ 어제의 흐렸던 하늘이 개고, 완전 새파란 하늘에 약간 쌀쌀한게 근교에 가기 안성맞춤. 우선 라데팡스 역에서 RER을 타고 리옹 역Gare de Lyon까지 간 뒤, RER D로 갈아타 믈륑Melun 역까지 갔다. 그리고 다시 트랑지리엥Transilien R선을 타고 퐁텐블로 아봉Fontainbleau Avon 역에 도착~ 숙소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퐁텐블로 아봉 역에서 나오면 ⓘ가 있는데, 그 앞 버스정류장에서 퐁텐블로 성으로 가는 A버스가 온다. 버스표는 기사에게 따로 끊어도 되지만 난 6존 나비고가 있으므로 그냥 탑승..

[2011 유럽 여행] 17일 차, 루브르로 시작해 루브르로 끝나다

일정 [17일차/2011.05.27]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에 가기 딱 좋았다. 개관시간에 맞춰 준비를 했지만 어쩌다보니 9시 30분에 출발... 지상 피라미드 입구 쪽은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지하철로 통하는 역피라미드 입구로 통해 들어가기로 했다. 1호선을 타고 루브르 역에서 내리면 지하 입구로 가는 길에 역피라미드가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은 그 소장품 만큼이나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유명한데, 지상과 지하에 각각 위치해있다. 개인적으로는 지상 피라미드보다 역피라미드 쪽이 훨씬 더 예쁘다 ㅎㅎ 뮤지엄패스로 입장한 뒤, 간단한 가방 검사와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다. 그리고 우선 조각이 있는 곳 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