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 77

[2017 유럽여행] 3일차, 오랜만에 런던으로

일정 3일차/2017.10.06 파리 - 런던 빅벤 어제 조금 늦게 자서 그런지 오늘은 그럭저럭 정신이 멀쩡했다. 하지만 방 안이 너무 건조해서 목안이 까끌까끌하다. 바지런히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순간 또 늦었나 싶어서 지레 긴장했으나 별 전화는 아니었다. 체크아웃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원나잇 푸드트립에 나온 양파 수프를 먹기 위해 캐리어를 질질 끌며 밖으로 나왔다. 호텔 앞 신호등을 건너는데 맞은편 카페─Cafe RIBE─메뉴에 양파 수프가 있더라. 원래 가던 곳보다는 가까운 곳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길로 들어가 바로 자리를 잡았다. 두둥! 한데 메뉴판에 양파 수프 없음. 서버에 물어보니 런치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아 놔, 그냥 원래 가려고 했던 곳 갈걸. 하지..

[2017 유럽여행] 2일차, 파리 덕질 하기

일정 2일차/2017.10.05 에펠탑 - 노트르담 대성당 - 멜로디스 그라피크 - 리브 고슈Rive Gauche - 에펠탑 야경 시차 적응에 실패해 새벽 4시에 기상했다. 억지로 잠을 청해보았으나 실패. 결국 침대 위를 뒹굴거리다가 그대로 일어날 준비를 했다. 조금은 여유 있게 준비하고 나가보려는데 문이 벌컥 열려 깜짝 놀랐다. 청소 시간이었나 보다. 요즘 어째 나가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듯. 오늘의 일정은 별것 없었다. 그저 6년만에 왔기에 그리웠던 곳을 다시 가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아침에 본 호텔. 이때서야 알게 되었다. 에펠탑 바로 옆이라는 것을. 세 번째 유럽 여행에, 세 번째 파리에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낡은 쇳덩어리 탑이 세상에..

[2017 유럽여행] 1일차, 너와 나의 세 번째 만남

일정 1일차/2017.10.04 인천 - 파리 직장 스트레스로 가슴이 갑갑할 때 홧김에 지른 유럽행 비행기 표. 갈까 말까 몇 번이고 고민했으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 게다가 2017년 10월은 추석 연휴가 무려 10일이라 여름휴가보다 더 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넘는 표들은 다 팔린 데다 일이 있어 5일밖에 못 다녀왔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만 내 건강을 고려하지 못해 5일 내내 괴로웠지만 말이다. *** 작년 추석에는 오전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이 도떼기시장 같았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한산했다.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와이파이 찾고 약국에서 약 사고 검색대를 거쳐 별 무리 없이 통과. 하지만 면세점에서 물건 찾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17 삿포로여행] 3일차, 집으로

일정 삿포로-인천 [3일차/2017.08.06] 오늘은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이자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은 안타깝게도 오전 8시 55분 비행기라 가격에 비해 시간이 아쉬운 편이다. 더 좋은 시간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뒤늦게 티켓팅해서 남아 있지도 않았던... 적어도 7시까지 신치토세공항에 도착해야 했으므로 아침 5시 29분에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 했다. 어제처럼 늦지 않기 위해 동생을 닦달하며 5시쯤에 체크아웃을 하고 리무진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스스키노에서 신치토세로 가는 공항 버스 정류장은 우리가 묵은 머큐어호텔 맞은편, 도요코인호텔 바로 앞에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선 상태. 20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우리 뒤로도..

[2017 삿포로여행] 2일차, 후라노와 비에이 그리고 징기즈칸

일정 후라노&비에이 버스 투어 팜도미타Farm Tomita - 청의 호수&흰수염폭포 - 비에이 패치워크로드 - 다루마 [2일차/2017.08.05] 오늘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일일 버스 투어를 하는 날이다. 투어지는 삿포로의 근교 비에이와 후라노로 6~7월에 꽃피는 라벤더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데, 삿포로에는 버스 투어 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지만 가깝고 여행답게(?) 보내기 위해 보통 많이 가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투어 업체는 여행박사라는 곳으로 한 번도 해외에서 투어한 경험이 없어 미친 듯이 검색한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1인당 9만 원이라는 가격에 비록 8월에 라벤더도 질 무렵이었지만 알차게 보낼 수 있겠단 생각에 이번 여행 중 가장 기대한 부분이었다. 나름 일찍 일어나 준비했건만 막내의 알 ..

[2017 삿포로여행] 1일차, 여름엔 북쪽으로!

일정 인천-삿포로 스아게 플러스SUAGE+ - 삿포로 TV탑 작년 여름휴가 때 나고야에서 더위로 고생한 이후 다시는 여름에 일본으로 가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블라디보스톡과 삿포로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삿포로로 기울어 버렸다. 별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북쪽이라면 일본도 덥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의 이미지가 무서워서 어린(?) 동생과는 가기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출발하기 전에는 휴가로 짧게 가는 거라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다음에 또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맘에 들었다. [1일차/2017.08.04] 새벽 5시에 기상했어야 했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늦진 않았지만 공항 가서 해야 할 일도 있고 불안한 마음에 허겁지겁 준비해 6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어찌어찌 도착해 무..

[2016 홍콩여행] 4일차, 여행 후 깨달은 것

일정 “홍콩-인천” [4일차/2016.09.17] 대망의 출국일. 추석 때 홍콩에 태풍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날도 좋고 떠나는 내 마음도 가볍고. 체크아웃하고 세탁비 지불하고 디파짓 돌려받으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남았다. 다음에 또 와서 써야지. 어제 봐둔 버스 정류장에서 A21번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친구랑은 가는 내내 서로 카톡만 할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만 안 할 뿐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서로의 분위기에서 풍겨 나오는 느낌적인 느낌. 공항에서는 각자 수속 밟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첫 끼로 피자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아니, 내 기분이 즐거워서 그런 건가?! 면세점에서도 꽁한 일이 있..

[2016 홍콩여행] 3일차, 너와 나의 거리

일정 M&C DUCK(하버시티) - 침차이키 - 란콰이펑(MUSE) [3일차/2016.09.16] 오늘 날씨 맑음.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9시쯤에 기상했다. 계획 짤 때 오늘은 마카오에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살 거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컬러믹스Colourmix랑 제니쿠키에 들른 뒤 다시 호텔에 돌아와 짐 정리하고 차이나 페리 선착장에 가보니(이때가 오후 1시쯤) 표는 4시까지 매진이었다. 게다가 왕복이 300 이상. 한참을 고민하다 4시 출발, 밤 11시 돌아오는 배편으로 구입할까 했지만 내 쪽에서 많이 망설였다. 뭐, 친구도 이 부분에서는 짜증 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서로 여행은 반쯤 포기해 버린 상황인지라 나에게 미련도 뭣도 없었다. 그저 이 여행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 결국 마카오 일정 ..

[2016 홍콩여행] 2일차, 동행은 괴로워

일정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신흥유엔/란퐁유엔 - 타이청 베이커리 - 빅버스 투어(그린라인) [2일차/2016.09.15] 어제 그렇게 늦게 잔 것도 아닌데 9시에 기상했다. 평소 내 여행 패턴에 비하면 조금 늦은 셈. 엄청난 습기와 열기로 뒤범벅된 속옷과 티셔츠를 세탁 서비스에 맡기고 부지런히 준비한 뒤 밖으로 나갔다. 첫 일정으로는 청킹맨션 주변에 있는 제니쿠키! 하지만 그전에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드럭스토어 샤샤, 왓슨스, 매닝스에 들렀다. 아무 흑진주팩을 사면 될 텐데 꼭 한국에서 좋다고 찾아본 그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고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이다. 이때부터였을까. 여행하는 내내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은. 뭐, 나도 들른 김에 몇 개 사긴 했지만 쇼핑이 여행..

[2016 홍콩여행] 1일차, 떠나다! 추석 맞이 여행

일정 “인천-홍콩” 스타의 거리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BLT 스테이크 - 몽콕 야시장 [1일차/2016.09.14] 2016년 추석 연휴 5일. 28년 인생 처음으로 추석에 해외 여행을 가게 되었다. ─동행자(친구)가 있으나 개인 여행기이므로 크게 언급은 없을 것 같다. 무려 연초에 추석 연휴가 5일이나 된다는 걸 알고 망설임 없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단체 카톡방에 올려 같이 갈 친구도 생겼지만 혼자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게 설렁설렁 준비하게 되었다. 하긴, 1월에 결제했으니 서로 현실 생활이 바빠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이 정확할 것이다. 여행 당일. 10시 비행기임에도 일찍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새벽 3시 40분에 기상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준비하고 마무리한 뒤, 새벽 5시쯤에 나와 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