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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홍콩

[2016 홍콩여행] 2일차, 동행은 괴로워

LiiH 2018. 5. 5. 22:21

 

 

일정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신흥유엔/란퐁유엔 - 타이청 베이커리 - 빅버스 투어(그린라인)

 


 

 

 

[2일차/2016.09.15]

 

어제 그렇게 늦게 잔 것도 아닌데 9시에 기상했다.

평소 내 여행 패턴에 비하면 조금 늦은 셈.

엄청난 습기와 열기로 뒤범벅된 속옷과 티셔츠를 세탁 서비스에 맡기고 부지런히 준비한 뒤 밖으로 나갔다.

 

첫 일정으로는 청킹맨션 주변에 있는 제니쿠키!

하지만 그전에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드럭스토어 샤샤, 왓슨스, 매닝스에 들렀다.

아무 흑진주팩을 사면 될 텐데 꼭 한국에서 좋다고 찾아본 그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고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이다.

이때부터였을까.

여행하는 내내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은.

뭐, 나도 들른 김에 몇 개 사긴 했지만 쇼핑이 여행의 주가 아닌 나에겐 너무 힘들었다.

 

 

청킹맨션은 눈으로 간판만 보고 바로 미라도 맨션에 있는 제니쿠키로 가 4종류 믹스 작은 거 2통 구입했다.

 

 

불행히도 내 입맛엔 전혀 맞지 않았다. 엄마랑 동생은 엄청 맛있다고 했는데 내 입맛엔 그저 느끼할 뿐ㅜㅜ

각각 한 종류씩만 맛보고 고스란히 가족들의 배 속에 내주었다.

 

양손 가득 쿠키를 산 친구 때문에 다시 숙소로 되돌아가면서 홍콩의 국민 마트 웰컴마트에 들러 립톤 밀크티, 간식거리도 샀다.

호텔에 사 온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역에서 내려서 명품 거리를 지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했다. 

 

 

 

사실 별것 없는 에스컬레이터이지만 도심 한복판에 길게 늘어선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에스컬레이터의 끝!

 

걸어 내려오면서 그 주변에 있는 맛집 구기우남으로 갔으나 아쉽게도 휴일.

그 맞은편에 있는 신흥유엔에서 토마토 라면을 먹기로 했다.

 

 

내겐 익숙하지 않은 비주얼의 토마토 라면.

맛은... 시큼해서 그런지 좀 짜게 느껴졌고 그냥 독특한 맛? 정도였다.

 

다만 이 집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합석이 자연스러운 이곳에서 친구와 옆사람 사이에 트러블이 생겨 친구가 한국말로 욕을 시전해 덩달아 기분이 다운되었다.

 

 

어찌어찌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란퐁유엔 밀크티를 사 먹었는데

 

 

이거!!

완전 맛있다.

진짜 홍콩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쌉싸름한 차향이 올라와 한국에서 먹던 달달한 맛이 아닌 달콤 쌉싸름한 맛으로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다음으로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를 하나씩 사 먹고

 

빅버스 투어를 하기 타기 위해 IFC몰로 향했다.

 

친구랑 둘이 한참 헤매다가 페리 타는 곳에 가서 겨우 발견하고는 예약하려 했는데

판매원의 말이 너무 빠르고 자꾸 비싼 거 추천하길래 결국 HKD270 왕복권으로 구매했다.

 

 

 

스탠리베이로 향해는 그린라인 빅버스에 탑승해 2층 맨앞에 앉았다.

 

날도 습하고 더워서 2층에 앉으면 좋을 줄 알았건만...

엄청난 교통체증에 터널도 들어가고 설상가상 비도 내려서 결국 에어컨이 빵빵한 1층으로 내려가 그린라인만 한 바퀴 빙 돌았다.

비가 너무 내려서 마지막 종점인 스탠리베이에 내리지 않았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 비를 맞으면서 길게 늘어선 줄을 보자니 안 내린 게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

 

날 좋고 덥지 않을 때, 빅버스 투어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저날은 비도 와서 엄청 습하고 꿉꿉했고 날씨도 더워서, 구경이고 뭐고 그저 짜증만 만땅이라 좋은 기억이 없다. 흑흑.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여행하는 게 지쳤던...

 

저녁으로 나는 예만방에 가고 싶었으나 여러 이유로 패스하고 IFC몰에서 가깝고 친구가 가고 싶어 했던 팀호완에 가기로 결정.

미친 듯이 IFC몰을 찾아헤맸으나 결국 라스트 오더를 놓치고 테이크아웃해 왔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스시집에 들러 초밥도 사서 맥주와 함께 저녁을 마무리했다.

 

 

스시도, 팀호완에서 산 딤섬이랑 포크번도 다 식어서 그런지 맛은 평범했다.

담에 홍콩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땐 예만방에 들러야지.

 

일일 지출 내역

달리치약(3묶음) HKD26.4

제니쿠키 2통 HKD140

편의점(녹차) HKD11.9

웰컴마트(과자, 립톤 밀크티) HKD83.9

신흥유엔(토마토 라면, 스프라이트) HKD36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HKD8

란퐁유엔 밀크티 HKD20

포카리스웨트 HKD12

빅버스투어 HKD270

편의점(하이네켄, 사과 사이다) HKD31.4

초밥&딤섬 HKD131(더치페이인지 확실하지 않음)

자라 HKD399.00(카) 58,43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