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홍콩여행] 3일차, 너와 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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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M&C DUCK(하버시티) - 침차이키 - 란콰이펑(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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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2016.09.16]

 

 

오늘 날씨 맑음.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9시쯤에 기상했다.

 

계획 짤 때 오늘은 마카오에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살 거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컬러믹스Colourmix랑 제니쿠키에 들른 뒤 다시 호텔에 돌아와 짐 정리하고 차이나 페리 선착장에 가보니(이때가 오후 1시쯤) 표는 4시까지 매진이었다. 게다가 왕복이 300 이상.

한참을 고민하다 4시 출발, 밤 11시 돌아오는 배편으로 구입할까 했지만 내 쪽에서 많이 망설였다.

뭐, 친구도 이 부분에서는 짜증 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서로 여행은 반쯤 포기해 버린 상황인지라 나에게 미련도 뭣도 없었다.

그저 이 여행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 

 

결국 마카오 일정 포기하고 하버시티로 되돌아가서 밥이나 먹기로 했다.

 

 

내가 가자고 해서 간 베이징덕 전문점.

나름 맛집이라 웨이팅이 길다고 소개된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땐 웨이팅이 거의 없었다.

 

 

 

볶음밥이랑 베이징덕 반 마리.

 

중국에서 유학했던 친구의 베이징덕 찬양으로 엄청 기대했는데 본토가 아니라 그런 건가?!

맛은 쏘쏘. 생각보다 감탄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전병에 파와 고기, 소스를 얹어 싸 먹었는데 처음 맛보는 음식이라 신기하면서도 다 먹었을 즘엔 느끼했다.

친구 반응도 시큰둥했고.

 

배도 채웠겠다 일정도 붕 뜨고 할 일도 없어 첫날에 보지 못한 하버시티 내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토토로샵도 있고 무민 카페도 있고 라뒤레에 한국엔 없는 명품 샵도 다 있더라.

홍콩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라 그런지 사고 싶은 게 많았으나 아이 쇼핑으로도 만족할 만큼 눈이 즐거웠다.

아마 이곳이 오늘 하루 중 친구랑 나랑 가장 즐거웠던 곳이었을 것이다.

 

 

하버시티에서 1881헤리티지까지 걸어와 홍콩섬으로 고고.

 

 

어제 못 먹은 구기우남에 가기 위해

 

 

밀크티 하나 사 들고 갔으나 또 휴점... 이유는 모르겠으나 두 번이나 찾아갔는데 조금 허탈했다. 

 

 

대신 그 주변을 돌아다니다 홍콩 커피 브랜드 퍼시픽 커피를 발견했는데 더위도 식힐 겸 커피 한잔 시켜놓고 시간을 보냈다.

에어컨 바람 쐬며 친구 사진도 찍어주고 덕분에 나도 폴라로이드 샷 하나 건지고ㅎㅎ

아, 커피 맛은 보통.

브랜드 커피에 라떼라 그런지 거기서 거기다.

 

 

그리고 저녁으로 침차이키에서 소고기랑 완탕 하나씩 시켰다.

저녁 시간이라 웨이팅도 길고 미슐랭에도 등재되었다고 하던데 면의 독특한 식감과 식당 특유의 냄새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아, 면은 타이어를 씹는 것 같았다, 라고 되어 있으나 이태원 청키면가에서 이미 맛보았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식감이었다. 게다가 고기 고명은 한국인 입맛에도 딱이라 먹으면서 친구에게 맛있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저녁 먹고 소화시킬 겸 IFC몰 돌아다니다 란콰이펑까지 흘러들어갔는데 친구가 가고 싶었던 곳마다 사람이 다 차서 2바퀴 빙글빙글 돌다가 MUSE라는 펍에 자리를 잡았다.

불타는 금요일이라 그런지 어딜 가든 사람이 바글바글 시끌시끌.

그래도 분위기는 좋더라.

 

 

 

술 한 잔씩 시켜놓고 펍 분위기를 즐겨보려 했으나

친구의 카톡 삼매경에 그저 혼자 다리나 흔들흔들거리며 음악 감상만 했다.

 

숙소로 돌아와 마무리로 한 잔씩 하고 퉁퉁 부은 발에 아침에 산 패치를 붙인 뒤 하루를 끝냈다.

 

일일 지출 내역

발패치 HKD24

M&C DUCK HKD146.3

토토로샵 HKD40

란퐁유엔 HKD20

퍼시픽 커피 라떼 HKD42

침차이키 HKD37

MUSE HKD67

스타벅스 블루베리치즈케익 HKD34

기화병가 HKD213(카) 31,194원

소니(카메라 보호필름) HKD330(카) 48,32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