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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홍콩

[2016 홍콩여행] 1일차, 떠나다! 추석 맞이 여행

LiiH 2017. 10. 15. 00:50

 

일정

“인천-홍콩”

스타의 거리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BLT 스테이크 - 몽콕 야시장

 


 

 

 

[1일차/2016.09.14]

 

2016년 추석 연휴 5일.

28년 인생 처음으로 추석에 해외 여행을 가게 되었다.

─동행자(친구)가 있으나 개인 여행기이므로 크게 언급은 없을 것 같다.

 

무려 연초에 추석 연휴가 5일이나 된다는 걸 알고 망설임 없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단체 카톡방에 올려 같이 갈 친구도 생겼지만 혼자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게 설렁설렁 준비하게 되었다.

하긴, 1월에 결제했으니 서로 현실 생활이 바빠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이 정확할 것이다.

 

여행 당일.

10시 비행기임에도 일찍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새벽 3시 40분에 기상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준비하고 마무리한 뒤, 새벽 5시쯤에 나와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친구와는 짧게 얼굴만 비추고 바로 각각 수속을 밟기 위해 헤어졌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붐비는 공항이었다.

중간에 새치기도 당했지만 어찌어찌 줄이 빠져 체크인을 하려는데…

 

왠걸.

직원이 나를 보더니 혼자 왔냐고 계속 묻더라.

그래서 그렇다, 근데 다른 항공 편에 친구가 있다고 하니

급 오버부킹되었다면서 오전 10시 비행기가 아닌 오후 1시 40분 비행기로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혼자냐고 물어본 이유도 승객 대부분이 가족 단위인데 나 혼자 혼자라고, 그래서 자리가 없다고.

 

처음엔 머리에 물음표가 뜨고 그다음엔 느낌표가 떴다.

안 된다고 얘기해 보았지만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결국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10시 비행기 자리가 남으면 가고 아니면 다음 시간에 출국하는 걸로 되어버렸다.

사실 항공사 오버부킹이 되었을 때 항의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오케이했다.

받은 건 라운지 이용권과 패스트트랙 패스뿐.

(라운지 이용권은 1시간도 안 남은 상황이라 무쓸모였다.)

 

어쨌든 수속 밟고 와이파이 찾고 차례차례 일을 해치우는데, 앞으로 있을 꼬여 버릴 일정으로 인해 친구가 여행 가기 싫다고 했다.

다시 한 번 더 직원과 얘기해 보았지만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 들으니 친구 입장에서는 짜증이 난 듯했다.

입국 심사 받으러 가는 그때까지 계속 가기 싫다고만 연발.

오버부킹으로 어쩔 수 없다고,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이미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쨌든 떠나야 했고 면세품을 찾으려는 찰나.

 

핸드폰으로 모르는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아까 그 직원!

다행히 노쇼 승객이 생겼다며, 10시 비행기로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비즈니스석 업글은 덤.

 

 

업그레이드되기 전의 내 비행기표.

 

그렇게 나는 제 시간에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되어 홍콩으로 떠났다.

 

처음 타보는 비즈니스석.

기내식이 맛있다는 것과 좌석이 넓다는 것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홍콩행 대한항공 비즈니스 기내식.

에피타이저로 조개관자 샐러드가 나오고 메인은 된장 비빔밥이었다.

그리고 후식은 하겐다즈.

 

비행 내내 잠만 자다 보니 어느새 홍콩에 도착해 있었다.

 

입국 심사 받고 1분만에 짐 찾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보다 늦은 도착한 친구와 합류해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리갈구룡호텔.

침사추이까지 가야 했으므로 버스 타는 곳에서 A21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동안 이동했다.

 

 

A21번 버스 내부.

폭신폭신한 의자와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호텔을 찾는 데 조금 헤맸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제대로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대충 짐을 푼 뒤, 제일 먼저 스타의 거리로 향했다.

 

하지만 그전에!

 

 

스타벅스에 들러 수박 주스와 카페라떼를 시켰다.

저 수박 주스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쥬시에서 파는 수박을 갈아 만든 맛과 같다.

근데 생각보다 밍밍해서 다 먹지 못하고 계속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여행 막바지쯤엔 결국 버렸다.

 

 

스타의 거리 도착!

근데 밤이라 사람들이 없고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산책하듯 쭉 걷기만 했다.

낮에 왔으면 좀 더 구경했을 텐테.

 

 

그리고 다시 거리를 걸어 시계탑에 도착!

 

 

시간에 맞춰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봤다.

홍콩 야경을 배경 삼아 한 15분 했나. 근데 친구랑 이구동성으로 볼 만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냥 레이저 몇 번 쏴줘서 심심한 느낌ㅜㅜ 그래도 야경은 참 멋졌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하버시티에 위치한 홍콩 지점 BLT 스테이크로 갔다.

 

 

식전 빵.

버터를 발라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달달하니 맛있다.

 

 

내가 먹은 것 중에 가장 두툼한 스테이크.

나오자마자 친구랑 둘이 탄성을 질렀다.

 

 

크… 완벽한 선홍빛 고기.

먹으면서 감탄에 감탄. 진짜 맛있었다.

식전 빵+스테이크 2개+버드와이저로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길.

 

 

홍콩의 어지러이 널린 간판들.

우리나라도 한 간판 하는데 홍콩은 더 심했다.

 

 

그다음 일정으로 간 곳은 몽콕 야시장이었다.

좁은 길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사람도 많고 시끌시끌 활기찼다.

친구가 그 유명한 러기지택을 사겠다고 시장 끝까지 가보았으나 결국은 아무것도 안 사고 아이쇼핑만 했다.

 

 

돌아가는 길에 들른 허유산.

친구가 주문해서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젤리를 빼달라고 한 건 기억이 난다─일반 망고 주스보다 더 달고 맛있었다. 

 

 

호텔에서 본 야경.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기분은 좋았으나 종아리가 팅팅 부었다.

그리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부끄럽게도 검은 옷에 자국이 생겨 버렸다.

내일 세탁 서비스 신청해야지.

 

 

[리갈구룡호텔Regal Kowloon Hotel]

주소 - 생략
찾아가는 방법 - 공항에서는 A21번 버스를 타고 Mody Road Tsim Sha Tsui 정거장, 혹은 지하철 East Tsim Sha Tsui역에서 하차한 뒤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장점 - 깔끔하고 친절함. 호텔 주변에 상점이 많다.
단점 - 샤워기가 일체형. 디파짓이 세다. HKD500이었던 듯.

 

일일 지출 내역

옥토퍼스 HKD150

편의점(물) HKD8.4

스타벅스(라떼(G), 수박 주스) HKD64

허유산 망고주스 HKD30

편의점(커피, 레몬티) HKD ?

*호텔 디파짓이 있으나 되돌려 받으므로 적지 않음

 

 

[준비하기]

 

여행기간

2016년 9월 14일~2016년 9월 17일, 총 4일

 

여행지

홍콩

 

예약 사이트

항공권 - 대한항공 홈페이지

호텔 - 하나투어 어플

와이드모바일 포켓 와이파이

 

여행 경비(카드 수수료 및 환율 적용)

 

01. 교통

대한항공 (카) 553,600원

 

02. 숙박(2인)

리갈구룡호텔 트윈 베드 (카) 403,840원(각 201,920원)

 

03. 기타

포켓 와이파이 4일 대여료 (카) 29.920원

 

04. 경비 환전

HKD 3,000 (현) 436,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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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22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