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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7 삿포로

[2017 삿포로여행] 1일차, 여름엔 북쪽으로!

LiiH 2018. 6. 5. 03:35


 

 

 

 

 

일정

인천-삿포로

스아게 플러스SUAGE+ - 삿포로 TV탑

 

 


 

 

 

작년 여름휴가 때 나고야에서 더위로 고생한 이후 다시는 여름에 일본으로 가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블라디보스톡과 삿포로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삿포로로 기울어 버렸다.

별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북쪽이라면 일본도 덥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의 이미지가 무서워서 어린(?) 동생과는 가기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출발하기 전에는 휴가로 짧게 가는 거라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다음에 또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맘에 들었다.

 

[1일차/2017.08.04]

 

새벽 5시에 기상했어야 했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늦진 않았지만 공항 가서 해야 할 일도 있고 불안한 마음에 허겁지겁 준비해 6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어찌어찌 도착해 무인 발권기에 갔으나 막냇동생은 되고 나는 안 되는 게 아닌가.

작년 오버부킹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불안해졌다. 동생 때문에 혼자 보내는 건 절대 안 되는데!

 

다행히도 안내해 주는 분이 무인 발권기 옆의 작은 데스크로 가라고 안내해 주어서 간신히 발권했다.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짐 부치고, 와이파이 찾고, 심사 받고, 면세점 물품 찾고, 아침을 먹는 것까지 막힘없이 성공했다.

아, 짐 검사 받는 데서 젊은 남자가 폰으로 내부 찍다가 걸렸는데, 셀카 찍는다고 거짓말 쳤는데도 직원에게 걸린 한심한 광경을 봤다. 쯧쯧.

 

 

 

아침 먹었는데(...) 기내식을 줬다. 심지어 약 3시간 거리인데도 말이다.

 

최근에 부쩍 몸이 안좋아져서 비행기 타는 내내 두근두근했는데 비행시간이 짧아 견딜 만했다.

일하면서 없던 공황장애까지 생겨 버려서 잘만 타던 비행기가 무서워졌으니 아마 당분간은 길게 못 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

 

 

간단히 심사받고 나오면 신치토세공항의 명물인 도라에몽이 보인다.

 

 

1층으로 내려와 ⓘ 옆 무인 발권기에서 삿포로 시내행 1,030엔짜리 티켓을 끊고 65번 플랫폼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블로그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빨간 글씨 노선이었는데 안내 아저씨께 확인했는데도 괜시리 불안했다.

 

아!! 그리고 여름휴가지로 삿포로를 선택한 나를 매우 칭찬했다.

동생은 춥다고 할 정도로 날은 서늘하고 시원해서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

8월 평균 기온이 20~23도였으니 찜통 같은 한국에 비해 삿포로는 천국 그 자체였다.

 

출발하고 한참 지나서야 버스 내 안내 스크린에 스스키노가 떴다. 흑흑, 어찌나 불안했는지... 버스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더더욱 긴장했나 보다.

 

한참을 달려 공항 버스는 우리가 예약한 머큐어호텔과 가까운 곳에서 내려주었다.

주변에 편의점도 있고 가게들도 많아서 완전 굿!  

 

 

 

머큐어 옆에 우익으로 유명한 아파가 있다.

 

[Mercure Hotel Sapporo]

주소 - 생략

찾아가는 방법 - 신치토세공항에서 리무진버스(츄오버스)를 타고 스스키노에서 내리면 주변에 아파호텔이 보이는데 바로 그 옆.

장점 -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다니기 용이하다. 공항행 리무진버스 승하차 정류장과 가깝다. 호텔 밑에 편의점이 있다.

단점 - 딱히 없는 듯?

 

 

숙소에 짐을 풀고 아까 오기 전에 봐두었던 곳으로 동생과 함께 산책 겸 나가보기로 했다.

 

 

여행할 당시 삿포로 시내 가로등에는 이렇게 작은 풍경이 매달려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딸랑딸랑 소리가 들려서 길을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길을 걷다 마주친 노리아 관람차. 일본이나 다른 도시에서는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버스에서 본 가챠삽&게임 센터에 갔다가 마루젠 서점에서 책도 사고, 도큐핸즈까지 일직선으로 쭈우욱 걸었다.

그리고 다시 숙소 방향으로 되돌아와 저녁을 먹기 위해 스아게 플러스로 갔는데 2호점이 있는 줄 모르고 본점으로 착각해 갔다가 다시 본점 찾느라고 그 근방에서 2바퀴나 헤맸다.

 

 

겨우 찾은 스아게 플러스.

삿포로의 소울 푸드인 스프 카레 전문점이다.

 

 

한국에서 유명한 곳─블로그나 카페에서 다 이곳을 추천한다─이라 사람도 많고 웨이팅도 꽤 길었다.

 

 

 

짠!

오랜 기다림 끝에 먹게 된 스프 카레!

메뉴는 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모험은 하기 싫어서 무난한 닭고기로 동생과 같은 메뉴로 시켰다.

동생은 치즈 얹은 밥이 싫다고 해서 그냥 밥으로 주문했는데 나도 생각보다 별로여서 조금은 후회.

 

대신 스프 카레는 꽤 맛있었다.

국물 카레라는 선입견 때문에 카레가 아무리 맛있어봤자 카레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전혀!

야채를 싫어하는 평범한 남고딩 동생이 다 먹을 정도이니.

 

카레 안에 들어간 야채들은 전부 푹 삶아져 달달했고, 국물도 매콤해 기대 이상이었다.

삿포로에는 스아게 플러스 말고도 스프 카레 전문점이 많다고 하던데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스프 카레 투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삿포로의 명물(?) 니카상.

 

 

스스키노는 삿포로의 번화가라 밤에는 오색빛을 뿜어내는 간판들과 사람들로 붐볐다.

 

그길로 편의점에서 간식을 잔뜩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9시쯤 다시 밖으로 나와 오도리공원을 한 바퀴 산책한 뒤, 돈키호테에 들러 쇼핑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일일 지출 내역

스스키노행 츄오버스 ¥2,060(2인)

편의점 ¥1,573

마루젠서점(원피스 86권) ¥432

게임 센터 ¥400

스아게 플러스 ¥2,890

돈키호테(식품) ¥1,090

마루젠서점 ¥3,240 (카) 33,964원

돈키호테(의약/미용) ¥12,436 (카) 130,387원

 

 

[준비하기]

 

-여행 기간

2017년 8월 4일~2017년 8월 6일, 총 3일

 

-여행지

삿포로, 일본

 

-예약 사이트

항공권 - 대한항공 홈페이지

호텔 - 인터파크투어

일일 투어 - 여행박사

와이드모바일 포켓 와이파이

 

-여행 경비(카드 수수료 및 환율 적용)

 

01. 교통(2인)

대한항공 (카) 1,141,600원

 

02. 숙박

머큐어 호텔 삿포로 트윈베드 룸 (카) 506,927원

 

03. 기타

포켓 와이파이 3일 대여료 (카) 8,400원(1일 무료)

여행박사 일일 투어(2인) (카) 198,000원

 

04. 경비 환전(현지 카드 사용 제외)

¥29,000 (현) 295,399원 (+ 남은 돈 ¥1,815 = ¥30,815)

-

TOTAL  2,150,32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