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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2 유럽

[2012 유럽여행] 13일차,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LiiH 2015. 1. 9. 18:33

일정

 

[13일차/2012.07.08(일)]

 

바르셀로나 둘째날

특별히 정해놓은게 없어서 어딜갈까 고민하다 고딕지구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간단히 외출 준비를 마친 뒤, 지도를 들고 고딕지구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도로에 서서 무얼 구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음? 아무것도 없는데 왜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걸까. 너무 궁금해서 주변 사람에게 묻고 싶었지만 묻지 못한채... 나도 덩달아 도로에서 멍하니 기다리니

 

저 멀리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달려오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아, 어제의 그 오토바이들

 

 

다들 아침부터 엄청난 굉음을 내며 그랑비아Gran Via 도로를 질주했다.

 

 

내 옆 꼬마는 손을 내밀고 오토바이 아저씨들과 하이파이브를ㅋㅋ

다들 오토바이를 보고 즐거워했고 나도 이색적인 구경을 한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오토바이 행사가 끝이나고 나도 구경하던 무리를 빠져나와 고딕지구를 찾아갔다.

카테드랄을 지점으로 잡고 걸어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가~ 사람도 엄청 많고 샵도 많이 열었다.

 

 

그리고 도착한 바르셀로나 카테드랄Cathedral!

 

 

성당 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호기심에 나도 슬쩍 구경을... 사람들이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즐거워보여ㅋㅋ

잔잔한 클래식에 맞춰 어르신들이 손에 손잡고 둥글게 둥글게 댄스타임!

 

 

그리고 본격적으로 성당 입장

 

 

으아

주말이라 미사 때문에 성당 절반을 막아놓았다....ㅜㅜ

다 보지도 못하고 의자에 앉아 미사구경하다가 깜빡 졸아서 화들짝 놀라 밖으로 나왔다.

나 방금 위험했어... 파리도 아니고 바르셀로나에서 졸다니, 다 털릴뻔;;

 

다시 광장으로 나와 햇빛을 쬐다가 성당 주변에 있는 PAN&COMPANY에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치킨 샌드위치 세트

 

점심도 먹으면서 다음 일정을 위해 지도를 펴고 공부하고 있으려니 웬 할아버지가 동냥을 한다.

NO~ 하니 옆 테이블로 가버렸는데 손님이 남긴 콜라나 스트라이프를 한통에 모아서 드시고 계신...ㅜㅜ

 

가게를 나와 피카소 미술관을 찾아 고딕지구Barri Gotic를 돌아다녔는데 골목골목 예쁜 카페&펍도 많고 관광객도 많더라.

옛 바르셀로나의 중심지라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하루종일 고딕지구에 있어도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같기도...

 

 

그리고 찾은 피카소 미술관!

귀족 집을 개조해 미술관을 개관했다하여 기대했는데... 외관에서 실망했다. 아니 어쨌든...

내가 갔을 땐 줄이 엄~청 길더라. 보러 왔으니 줄은 서야겠는데 점점 매표소에 다가가니 보이는 요금안내판!

헐, From 3pm 부터 FREE 다.

지금은 2시 20분. 내 앞에 있던 남자아이는 매표소에 가까워지니까 뒤로 빠져버린다ㅋㅋ

 

아, 어쩌지. 무료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그냥 돈주고 들어가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에는 피카소의 어린시절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림이 대체적으로 평범(?)했다. 하긴 그가 어렸을 때부터 요상하게 그린건 아니니까...

 

오디오 가이드가 없어서ㅜㅜ 나혼자 관람하려니 조금은 힘들었지만 어쨌든 흥미있게 보았다. 어린시절 그림에서 훅~ 입체파로 바뀌어 어리둥절했지만...(원래 그 시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관도 크고 사람도 많고ㅎㅎ 그리고 스페인에서 피카소를 만나는건 참 좋은일이니까!

아... 그러고보니 말라가를 갔어야했는데...ㅎ

 

 

피카소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초콜릿 박물관을 찾아 갔으나 문이 닫혀있다. 공휴일도 아닌데...ㅜ

 

 

아쉬운 마음에 돌아서면서, 젤라또 한 컵 구입!

날이 너무 더워 시원한게 너무 먹고싶었어...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Santa Maria Del Mar

 

 

4시 30분─5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한시간 넘게 성당 앞에 있는 수도꼭지에 앉아 있었다.

가만히 젤라또를 퍼먹으면서 한국인들이 성당 문 안여냐며 문앞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보고, 내 뒤에 있는 수도꼭지가 장식용인줄 알았는데 외국인이 꼭지를 돌리자 진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것도 보고─스페인이 얼마나 더우면 길가 수도꼭지에 물이 나올까 싶었다─여자아이가 재롱도 피우는 것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교회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문앞에 있는 사람들이 우르르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기둥들이 옆으로 늘어져있어 한가운데가 훤히 보이는 멋진 내부를 자랑한다.

 

 

 

그리고 성당의 자랑거리인 장미 스테인드글라스~

 

 

오늘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 계란과 감자, 양파를 사서 밥과 볶아 먹었다.

아침마다 토스트와 시리얼 우유를 먹으려니 밥이 얼마나 고프던지ㅜㅜ 이제 8일 남았는데...ㅎㅜ

 

일일 지출 내역

PAN&COMPANY €7.55

젤라또 €3

계란, 양파, 감자 €3.58

피카소 미술관 €6(카)

 

* 본 여행기는 당시 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 본문의 지도는 소장하고 있는 것을 스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