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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유럽여행] 10일차,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LiiH 2014. 12. 25. 17:04

일정

 

 

[10일차/2012.07.05]

 

오늘은 그라나다Granada로 떠나는 날~

12시 버스를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 챙겨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아르마스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두번의 예행연습 덕분에 캐리어를 이끌고 아주 잘 찾아갔고, 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자 플랫폼이 떴다.

 

여름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한국에서 미리 그라나다로 가는 알사ALSA 버스를 예약해놨는데, 막상 가보니 의외로 승객이 반도 없더라...

운전석 바로 뒷자석에 앉아 기다리니, 티켓에 적힌 시간보다 3분 빨리 세비야를 떠났다.

 

3시간 동안 커다란 버스 앞유리를 스크린 삼아 스페인 풍경을 바라보며 감자칩과 방울토마토를 먹는건 꽤 즐거웠다. 정신없이 창 밖풍경을 바라보니 어느새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모르게 그냥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세비야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터미널 안에 있는 ⓘ로 가 지도를 구입하고 누에바 광장Plaza Nueva 위치를 물어보니  3번과 33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다.

 

버스터미널을 빠져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탄 뒤, 아까 구입한 지도를 펼쳐놓고─엄청 컸다─위치를 살피는데 내 옆에 있는 여자가 어디로 가냐고 물어본다. 내가... 안타까워보였던걸까ㅎ 누에바 광장에 간다고 하니까 아주 친절하게 멈추는 정류장마다 정류장 이름을 일러주었다.

 

다음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는 말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버스를 내렸다.

 

그리고 지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어 쭉쭉쭉 올라갔다. 그러자 넓은 광장이 보이고 드디어 누에바 광장에 도착! 했으나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른쪽 개울을 따라 끊임없이 올라갔지만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자포자기할 때 즈음... 끝까지 올라가보자하는 심정으로 가니 드디어, 호스텔 표지판을 발견했다.

 

체크인을 하고 방배정을 받았는데 호스텔이 정말 정말 멋지다. 헛 그런데 세비야에서 본 같은방 남자아이를 발견했으나, 순간 모르는척하고 내방으로 올라갔다.

 

대충 짐을 풀고 그라나다에서의 첫 일정은 우선 알함브라Alhambra 궁전 예약이였기에 다시 밖으로 나와 처음에 버스에서 내렸던 그 곳으로 갔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야했는데, 아침일찍 줄서기는 너무 싫어서 미리 사놓기로 한 것이다.

 

유랑에서 일러준 대로 서점 겸 기념품 가게을 찾기 시작했다. 누에바 광장으로 올라가는 이사벨 라 카톨리카Isabel La Catolica 광장에서 그리 멀리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흰색 천막이 처져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티켓마스터 기계 앞에서 7월 6일자 알함브라 궁전 입장과 2시에 나스르 궁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직원의 도움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티켓도 끊었겠다, 슬렁슬렁 왕실 예배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다.

안에는 회화나 조각, 지하 보관실(?) 등 여러가지가 전시되어있는데 그 중 예수의 잘린 목 조각상─잘린 목 단면이 자세했다─이 2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예배당 관람을 마치고 성당은 패스한 뒤, 주변 골목을 돌아보는데 어설픈 로즈마리 사기단을 보았다ㅋㅋ 아...

어쨌든 오늘은 일찍 잠에 들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건 방 내부 사진. 별 스티커가 붙여져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건!

호스텔이 뻥 뚫려있다. 그리고 층마다 앉으면 모양이 꺼지는 푹신푹신한 의자가 놓여있는데 거기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1층에서 들리는 통기타 소리가 너무 좋았다. 완전 낭만적~ 비록 혼자여도ㅎㅎ 참, 그리고 알함브라와 가까워서 야경이 절반은 보인다.

 

[White Nest Hostel]

주소 - Calle Santisimo de San Pedro, N4

찾아가는 방법 - 누에바 광장에서 계속 직진하면 왼쪽 골목에 있다.

장점 -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알함브라와 가깝다, 와이파이 무료

단점 - 조식 불포함

 

일일 지출 내역

그라나다 시내 지도 €1

버스비 €1.2

왕실 예배당 입장료 €4

음료수 €0.8

호스텔 잔여금 €28.8(카)

알함브라 예약티켓 €14.3(카)

 

* 본 여행기는 당시 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