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엔 동해로 떠났었는데, 이번주는 서해,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엄마가 왜목마을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 푼...ㅎ
부푼 기대를 안고 달려왔건만... 정말 생각보다 흠흠이였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ㅠㅠ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는 했지만 우리는 오후에 다시 돌아가야 했으므로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서해는 실컷 구경했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싫지 않다.
한참을 모래? 갯벌?을 거닐다가 구멍에서 물이 뽕뽕 올라오는걸 보고 푹푹 퍼냈는데, 조그만한 바지락 세 개가 나왔다.
그러다 20년 전, 주말마다 제부도에 가서 바지락 한 동이씩 캐온 추억이 떠올라 신나게 떠들었다. 그땐 잘도 따라다녔는데... 지금 이 나이에 갯벌로 바지락 캐러 가자고 하면 노노! 그냥 사 먹자고 할거다ㅎㅎ
굴을 따는 사람들.
가볍게 왜목마을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던 중 멀지 않은 곳에 난지도가 있는 것을 알고 그곳에 들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는 몰랐다. 난지도로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는 것을. 그저 대교로 이어져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ㅜㅜ
고민 끝에 난지도는 들어가지 않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밥을 먹으러 갔다.
엄마의 학원 원장의 추천을 받아 간, 우렁이 쌈밥~
4~5개의 맛집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었는데 우리는 그중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갔다.
요렇게가 7,000원.
엄마와 동생은 심심하다 했고, 난 워낙 짠 거를 싫어해서─오히려 같이 나온 된장찌개가 몹시 짰던...─한쌈에 우렁이를 듬뿍얹어 맛있게 먹었다. 그치만 전체적인 맛은 한번 먹고 만족할 정도? 워낙 우렁이 쌈밥을 많이 먹어봐서 그럴지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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