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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2013.10.13] 양떼목장에서 메밀꽃 필 무렵

LiiH 2015. 4. 3. 15:36

 일정

 

 

[2013.10.13(일)]

 

가을을 맞아 떠난 주말 여행

떠나는 데 이유가 있으랴!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자는 엄마의 권유로 가족 모두 다녀오게 되었다.

 

 

어렸을 때, 삼양목장에 갔을 법도 한데─2000년 초반까지 아빠가 삼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다─기억은 전혀 없고, 에버랜드에서 본 거 빼고는 양떼목장은 처음이었다. 

 

 

양떼목장 가는 길

가까이서 양을 구경할 수 있고, 건초도 줄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양 떼

 

 

대관령라 그런지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양과의 첫 만남!

너 참 매력적이다.

 

 

 

털이 몽글몽글

 

 

 

등이 가려운 양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양

 

 

 

 

 

궁디에 X을 잔뜩 묻힌 양

너 쫌 씻어야겠어ㅜ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건초 주는 곳으로 향하는데 얼마든지 마음껏(?)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건초를 들고 다가서자 고개를 드는 양

 

 

친구 머리 위에 떨어진 건초도 다 먹어주겠어

 

목장에 있는 양들은 식탐이 대단해서 인당 한 바구니씩 구입해 먹이를 주는데도 끊임없이 건초를 갈구한다. 이런...

 

 

너무 예뻐서 찰칵

 

 

한켠에 때로 마련된 새끼양 축사

 

때가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도 굿, 바람도 굿, 풍경도 굿굿이었다.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

그리고 목장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엄마가 핑크양 인형에 꽂혀서 기념품을 샀는데, 아직도 깨끗하게 엄마차 보조석에 함께하고 있다ㅎㅎ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봉평 메밀밭!

엄마가 친구들과 다녀왔던 곳인데 비록 축제 기간은 아니었지만 점심도 먹을 겸 한번 둘러보자 해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봉평에는 이효석 문학관도 있어 일석이조.

 

 

주차장에 옆에 있던 물레방아

 

 

 

그 뒤로 몇몇 식당이 몰려있다.

 

 

 

 

식당 가는 길에 마주친 현장(?)

이미 메밀꽃은 진 상태라 풀들이 얼기설기 널부러져 있다. 처참해ㅜㅜ

 

메밀밭 주변으로 몇몇 식당이 있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송어회가 먹고 싶다는 동생 말에 한 식당에 들어갔다.

 

 

짠~ 수줍게 하트를 올린 송어회

빛깔도 곱고 회도 맛있었다.

 

회를 안 먹는 나도 제법 맛있게 먹었던 곳이라 이날 이후로 한 번 더 이 식당에 들렀다ㅎㅎ

특히나 뚝배기에 끓인 매운탕이 말이지ㅎㅎ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효석 문학관~

 

 

 

너무나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인생을 전시해 둔 곳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우리나라 소설을 읽을 기회가 없어서 한동한 잊고 지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기쁠 따름...ㅎㅎ

 

 

전시관 내부의 사진은 안 찍었지만... 다른 곳처럼 이효석과 작품에 관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을 다 둘러보고 내려와 이효석 생가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향했다.

 

 

 

 

당나귀 모형!

 

 

그리고 진짜 당나귀

너무 순박하게 생겼다ㅜㅜ

 

대관령에 이어 봉평까지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에 들러보기로 했다.

이효석 문학관 주변에 있는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물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주변에 가볼 곳 있냐고 물어봤다가 요즘 월정사에서 축제 한다길래 들러보기로 한 것이다. 

 

 

두어 번 정도 월정사에 온 경험은 있지만 그것도 제법 오래전 일이라, 처음 온 것처럼 느낌이 새로웠다. 그리고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진짜, 제일 많았고...ㅎ

 

 

월정사 9층석탑

 

 

풍경

 

 

인도코끼리...?

 

절에서 하는 축제는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모형을 전시할 줄은 몰랐다. 알록달록 단풍과 잘 어울린다.  

 

 

 

 

 

이건 절내 축제 음식점에서 사먹은 메밀 전병인데, 강원도 현지(?)에서 먹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별로였다. 오히려 광교산 근처 메밀집에서 먹은 게 훨씬 맛남ㅜㅜ

 

 

주말 여행을 마치며,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단연 대관령 양떼목장! 가을 날씨도, 분위기도 전부 맘에 들었다. 저렇게 많은 양들을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이었고 그리고... 양들이 너무 귀엽자나ㅜㅜ 나중에 다시 찾아가고 싶다. 꽃피는 봄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