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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2 유럽

[2012 유럽여행] 19일차, 티비다보 앤 타파타파

LiiH 2015. 3. 9. 18:12

일정

 

 

[19일차/2012.07.14]

 

바르셀로나 8일차...

여행의 목표로 했던 가우디를 다 보고 나니,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이 여유로워졌다.

딱히 가고싶은 곳도 없었고, 뭘 해야될지도 몰라서 카페에 남은 일정에 뭘해야하면 좋을지 물어봤더니 몇몇의 근교와 티비다보TIBIDABO를 추천해주었다. 

 

나혼자 놀이공원이 왠말이냐, 싶었지만 시체스Sitges보단 나을것 같아서...ㅎ 그리고 티비다보 성당이 있으니까! 부랴부랴 정보를 수집한 뒤, 카탈루냐 광장 역으로 고고씽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T-10으로 L7의 끝 티비다보 역까지 간 뒤, 티켓을 구입하고 트램을 기다렸다.

내가 갔을 땐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한번 트램을 보내고 그 다음에야 탈 수 있었다.

 

 

트램티켓(왼), 푸니쿨라(오) 

 

트램은 걷는 것보단 빨랐지만 생각보단 느렸다. 느릿느릿 주택단지를 지나 위로, 위로 올라가는데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뭐지ㅋㅋ 처음타는 트램도 아닌데... 왠지 티비다보보다 이게 더 재밌는거 같아...

 

 

그리고 도착한 푸니쿨라 타는 곳!

 

유인창구도 있었지만 난 신용카드가 있으므로 무인기계에서 간단한 터치만으로 푸니쿨라 티켓 겸 입장권을 끊었다.

 

 

이건 푸니쿨라 내부~

몬세라트 산악열차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 티비다보에 도착했다.

 

 

확실히 놀이공원이라 그런가...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었던, 바르셀로나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다른 곳보다 생동감 넘치고 활기차다ㅎㅎ

티비다보는 생각 외로 조그매서, 흥미없던 놀이기구를 빼면 별로 볼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 성당!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봤었던 이 성당이 내 시선을 끌었다.

티비다보에 위치한 이 성당의 이름은 사그랏 코르Sagrat Cor.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을 얹은 것 같은 독특한 성당으로 아마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이 아닐까싶다.

 

 

바르셀로나 첫 날에 찍은 이 사진 속 맞은편 산에 우뚝 솟아 있는 저 물체가 사그랏 코르였다. 

 

 

성당 내부는 화려했다. 그리고 다른 곳처럼 어둡지도 않고 푸른색이 많아서 그런지 느낌이 이상하다... 내가 싫어하는 색감...

 

 

 

성당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전경

이건 정말ㅜㅜ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지다bb

 

 

 

여기는 성당 옆? 안쪽?에 있는 작은 공간인데, 뭔지 잘 모르겠지만 빛이 드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예뻐서 찰칵찰칵.

 

 

비록 티비다보에서 한 일은 없었지만 제일 높은 곳에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바라봤다는것 만으로도 좋았다.

 

사실 내겐 별로 흥미없었던 곳이였는데, 의외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기도 했고, 투어를 통해 야경을 보러 오러 오는 곳이기도 했다. 안 왔으면 진짜 아쉬웠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멋진 시내 풍경을 놓칠뻔했으니... 

 

티비다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땅(?)으로 내려 온 나는 할일없이 거리를 떠돌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타파타파Tapa Tapa 라는 타파스 가게로 들어갔다.

 

 

처음에 시킨건 새우튀김과 샹그리아Sangria, 맥주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스페인 샹그리아를 꼭 먹어야지~ 이런건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시키게 되었다. 타파스 먹는데 물보단 낫지않은가ㅋㅋ 홀짝홀짝 마셨는데 꽤 맛났다.

 

 

두번째로 시킨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튀김이 눅눅했지만 고기는 먹을만 했다. 

 

 

그리고 라스트, 데리야키 닭꼬치

별 기대안했는데 생각 외로 맛났다.

 

혼자서 두 잔의 술과 세 접시의 음식을 헤치우고 나가려는데, 내 맞은편 테이블의 외국인들이 날보며 쑥덕쑥덕 한다.

처음엔 인종차별인가 싶어서 뭐지 했는데, 나중에 계산을 마치고 식당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목까지 벌게져 있었던;;

 

맥주와 샹그리아 뿐인데, 원체 술이 안받았으니까... 누가보면 한사발 마신줄ㅜㅜ 엉엉ㅜㅜ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였건만─오후 7시 쯤이였다─지지않는 해 덕분에 낮술한것 마냥 훤한 거리를 걸으며 붉으스름한 얼굴로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리고 씻고 정리하고 잠들...기 전에! 어제 보케리아 시장에서 사놓았던 소세지 두덩어리를 꺼내 후라이팬에 지져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ㅎㅎ

 

일일 지출 내역

트램 €4.7

푸니쿨라 €7.5(카)

MANGO €19.99(카)

TapaTapa €27.149(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