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2018.05.14
8시 10분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해 6시쯤 일어났다.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리가 호텔 앞 버스 정류장에 갔는데 아무도 없다. 1등으로 줄을 서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느새 내 뒤로 많은 사람이 줄을 섰다.
어제 사두었던 두유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타임 테이블에는 8시에 10분, 13분, 16분, 19분 총 네 대가 있는데 두 대가 증발해 버린 것이다.
15분쯤 리무진 버스가 한 대 왔는데 만원이라 정류장에 서지도 않고 그냥 지나쳤다.
순간 다음 버스마저 놓치면 9시라는 생각에 머리털이 쭈뼛 섰지만 다행히도 그다음 버스가 따라붙어 바로 탈 수 있었다.
11시 출발 비행기라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시간은 널널했다.
액체를 사서 어쩔 수 없이 짐을 수하물로 부쳐야 했는데 추가비는 5,500엔, 생각보다 비쌌다.
신기하게도 다카마쓰 공항은 각 카운터에서 짐 태그를 붙이고 보내는 게 아니라 엑스레이를 따로 받고 한곳에서 보내는 시스템이어서 체크인하고 공항 요원에게 짐을 건네면 되었다.
국제선 출발하는 곳은 처음엔 못 찾을 정도로 완전 조그마했다.
평소엔 닫아두고 탑승 시간이 되면 열리는 구조 같았다.
짐 검사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서울만 출발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소수의 한국인들밖에 없었다.
면세점도 작아서 고를 것도 없이 그냥 잡히는 대로 샀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듯 확 붐볐다가 순식간에 썰물처럼 빠져 탑승 전까지 조용했다.
올 때와 달리 비행기는 그닥 흔들리지 않았다.
장거리를 뛰지 못하는 나에게 1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비행시간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비가 와서, 몸이 안좋아서 마음껏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도 남아 다시 또 다카마쓰에 올지도 모르겠다.
일일 지출 내역
에어서울 수하물 추가 ¥5,500
쟈가비 ¥139
면세점 ¥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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