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11일차/2011.05.21]
오늘의 첫 일정은 하이드파크를 가는 것이였지만 9시를 훌쩍 넘겨서 호스텔을 나온 관계로 V&A 박물관을 먼저 가기로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박물관을 간다는게 조금은 아까웠지만...ㅎ
사우스 켄싱턴South kensington 역에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내렸다.
어떤 무리는 나와는 다른 방향─아마 자연사 박물관인 듯─으로 빠지고 나를 비롯한 무리는 또 다른쪽으로 빠졌는데, 이 무리가 V&A 박물관 쪽으로 가는줄 알고 따라갔다가 봉변ㅋㅋ알고보니 과학 박물관으로 가는 무리였더라...
쓸쓸히 나혼자 되돌아가서 찾은 V&A 박물관.
V&A 박물관 공식 명칭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이다.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부군인 알버트의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세계 최대 장식, 디자인 박물관이라 한다. 입장은 무료!
들어가자 마자 맵부터 받아 챙겨 펼쳐봤는데 우억... Level 0부터 6까지 있는데, 만만치 않게 크고 전시관마다 작품이 그득그득(?)하다. 너무 커서 걱정부터 앞섰지만 그래도 이왕 온 거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본 것은 대리석 조각상들이 있는 긴 복도식 전시관. 그리고 매 층마다 쥬얼리나 각종 장신구, 예수와 관련된 조각상이나 스테인드 글라스 등이 전시되어 있있는데, 어떤 곳에는 조각상과 관(?)이 가득차 있었다.
그 곳에 전시되어 있던 메두사의 목을 베는 페르세우스의 조각상(?)
그리고 전시관 중에는 한국관도 있었다. 한국 관련 유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규모는 작았던 걸로...
어제 영국박물관을 다녀와서 그런걸까... 전시관 몇개 빼고는 거의 집중을 할 수 없어서 간단하게 눈으로만 관람하고, 사진은 거의 찍지않았다. 전시된 유물이나 작품도 많아서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 정도... 하지만!
1층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존 마데스키 정원The John Madejski Garden은 정말 끝내준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아래에서 정원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
박물관 내에서 가장 맘에 들었는 곳이였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 일정인 영국박물관에 가려했으나... 연속으로 박물관만 갔다간 쓰러질 것 같아서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이 열리는 노팅힐에 가기로 했다.
노팅힐 게이트Notting Hill Gate 역에서 내리는데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사람들을 따라 포토벨로 마켓 출구로 나와서 WHSmith를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꺾어 걸어갔다.
좀 더 들어가니 와와우, 마켓이 나왔다. 기대하고 갔었던 캠든 마켓보다 훨씬 나았다ㅎㅎ 골동품도 많고 장신구, 그릇, 빈티지한 물건들이 거리를 가득 매우고 있었고 공연하는 무리도 있었다. 날씨도 마침 딱 좋아서 내 기분도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상점에 들어가 악세사리도 사고, 먹을 것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신나게 즐겼다. 특히 사람도 많고. 상점도 많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이 많아서 눈이 너무나 즐거웠던 마켓!
처음 본 카메라. 엄청 구식이다.
마켓에서 산 튀김. 소스는 스파이시 소스로 선택~
상큼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고, 먹고, 즐기고, 느끼니, 어느덧 시간이...
그래서 어제 보다 남은 영국박물관으로 고고씽했다.
아시아관 중에서 한국관에 들렸다.
(물론 한국관 보고 난 뒤에 중국과 일본관도 들렸지만...)
벽화도 떼어왔다... 대단한 놈들;;
이로서 이틀에 걸친 영국박물관 관람은 오늘로 끝이 났다.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전부 다 둘러봤다는 것에 뿌듯뿌듯해 하며 오늘의 일정 마지막인 하이드 파크Hyde Park로 고고씽~
마블아치Marble Arch 역에서 내려 잠깐 마블아치도 보고,
공원에 들어가 잠깐 산책했다. 런던 대표 공원 중 하나인 하이드파크는 그 크기가 엄청 넓어서, 다 둘러볼 순 없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공원에 많았다. 무슨 행사도 열렸고...
가지고 다니던 물이 다 떨어져서 사먹은 콜라... 가격이 비쌌다.
공원 햇살을 즐기면서 벤치에서 한동안 앉아있다가, 급 추위를 느끼고 돌아가기로 했다.
호스텔과 가장 접근성이 좋은─이젠 익숙한─옥스포드 서커스로 갔는데, 늘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던 탑샵에 들리고 싶어져서 들어갔더니... 갑자기 샘 솟는 충동구매.
결국 분홍색 가방과 악세사리를 구입하고, 기분좋게 호스텔로 돌아왔다.
일일 지출 내역
아침 £2.5
오이스터 충전 £10
튀김 £4
아이스크림 £3.5
콜라 £1.75
악세사리 £18(카)
탑샵 £52(카)
* 본 여행기는 당시 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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