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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2016 나고야

[2016 나고야여행] 3일차, 또 만나요

LiiH 2016. 8. 14. 21:40

일정

 

 

[3일차/2016.08.05]

 

여행의 마지막 날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자, 공식적인 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오후 1시 50분 비행기이지만 공항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할 겸 조금 일찍 나가기로 했다.

 

7시 쯤에 일어나서 여유 있게 준비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은 정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이자 나중에 다시 나고야에 온다면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위치부터 모든 것이 최고였다.

 

짐으로 인해 무거워진 캐리어를 이끌고 우리가 향한 곳은 어제 그 센트럴 파크 지하상가!

어제 돌아다니다 본 고메다 커피로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이라 입안이 까끌까끌했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니 먹어줘야지 하면서

동생은 믹스 샌드, 나는 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믹스 샌드는 말그대로 햄 등등을 넣어 만든 간단한 샌드위치이고, 모닝 세트는 버터 바른 토스트와 팥, 그리고 커피 한 잔이었다.

 

사실 유럽 호스텔을 이용하면서 아침에 빵을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나고야에서는 이곳 모닝 세트를 먹어야 한다는 글을 하도 봐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시켰다. 물론 누가 등 떠민 건 아니지만^^;

 

빵은 뭐 팥을 발라 먹으면 달짝지근한 게 괜찮았지만

커피! 첫 맛은 썼지만 연유를 부어 먹으니까 생각보다 맛있었다.

 

스타벅스 입맛이 길들여진 나에게 나고야 커피─하브스, 고메다는 너무 썼는데, 이 연유가 신의 한 수였던듯?

 

식사를 마치고, 지하 상가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지상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플랫폼 9번에 줄 섰다.

 

이때가 9시 20분, 츄부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는 9시47분에 오니 아직 2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신기하게도 승무원 아저씨가 목적지를 안내하는 판을 들고 알려주었다.

 

시간이 되고, 버스에 올랐다.

 

천천히 나고야 시내를 빠져나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 풍경을 보니 확실히 우리나라랑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다닐 때나 지하철 탈 때는 우리나라랑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운전 방향이 반대인 걸 보니 확실히 느꼈던...ㅎ

 

약 45분 가량 달려 도착한 츄부공항.

티켓을 발권 받고, 4층으로 올라가 작은 고양이 동전지갑과 피규어를 샀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가장 안쪽에 위치한 미센味仙에 가서 동생은 차슈라멘, 나는 타이완라멘, 그리고 교자를 시켰다.

 

 

나고야의 명물, 타이완라멘

 

차슈라멘은 동생의 입맛에 딱 맞았는지 국물까지 싹싹 비워서 다 먹었고, 타이완라멘도 좀 짰지만 몸이 더울 정도로 약간 매콤한게 내 입맛에 맛있었다. 다만 교자는... 그냥 냉동만두 튀긴 것같아 그냥저냥.

 

간단한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점에서 둘째 동생에게 부탁받은 도쿄 바나나, 시로이 코이비토, 쟈가포쿠루, 김 과자 등등을 사고 탑승동에서 부른 배를 소화시켰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첫 일본여행을 하면서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는데,

바로 여름엔 절대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만약 가게 된다면 삿포로로, 위로, 위로 갈 것이다.

그정도로 나고야는 더웠다. 습하고, 덥고, 따가워서 너무 힘들었다ㅠ

 

그치만 동생과 여행 같지만 여행 같지 않은 여행을 했기 때문에 다음에 나고야에 또 가고 싶다.

다음엔 정말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만족스럽게 돌아오리라. 

 

 

그렇게 나의 여름 휴가이자 막냇동생의 첫 해외여행이 끝났다.

 

일일 지출 내역

고메다 커피 ¥950

리무진 버스 ¥1200*2

동전지갑 ¥1620

피규어 ¥1728

미센 ¥2246

면세점 ¥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