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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나고야

[2016 나고야여행] 1일차, 여름휴가 준비하기

LiiH 2016. 8. 7. 00:46

일정

 

 

[1일차/2016.08.03]

 

여름 휴가가 3일밖에 안 되는 관계로─이럴 때마다 복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다─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당장 표를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는 그나마 값싼 나고야로 선택!

게다가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막냇동생과 함께했다.

 

수요일, 여느 출근 때와 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마마의 차를 타고 6시에 리무진 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6시 25분 공항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서 탔는데,

공항에 도착해 보니 막내가 정류장에 내가 선물로 준 스냅백(!)을 놔두고 인천공항으로 왔더라.

처음엔 출발부터 이럴 거냐면서 타박하다가 이 기분으로는 여행할 맛도 안 날 것 같아서 잊어버리라고 했다.

나중에 누나가 또 사줄게ㅜㅜ

 

여름 휴가 피크답게 인천공항은 아침 7시 반부터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게다가 제주항공 카운터에 갔더니 줄이 구불구불 늘어져 있어서, 항공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 옆에 있는 무인 발권기에서 티켓을 발권 받았다.

내 손으로 발권하는 첫 경험과 함께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나고야행 티켓!

 

첫 동행자가 생겨서 여유를 부리지 않고 바로바로 해야 할 일을 처리하기 위해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우선 유럽여행 때도 하지 않았던 보험을 들기 위해 보험사 카운터에도 갔고(미성년자는 보호자의 동의하에만 가입할 수 있어서 결국 누나 신분인 나로는 가입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둘 다 보험에 들지 않았다.), 동생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기 위해 KT 카운터에도 갔다(역시 미성년자라 자동으로 데이터 차단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 미리 신청해 두었던 포켓 와이파이를 찾기 위해 와이드모바일 카운터에도 갔다.

 

그랬더니 8시 30분쯤.

출국 줄은 길었지만 생각보다는 금방 빠져서 빠르게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미션!

롯데 면세점 인도장에서 물건을 받은 뒤, 예전엔 밤 비행기라 구경하지 못했던 면세점을 실컷 구경했다.

그리고 동생과 함께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아침으로 뚝배기 불고기를 먹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져 룰루랄라 신나게 제일 끝에 있는 탑승동에서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고 나고야로 향했다.

 

이동하는 중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비행 시간도 짧고, 기내식은 당연히 없고, 츄부 공항에 도착해서도 입국 심사도 며칠 묵냐, 이 질문 하나. 처음엔 유럽과 달라 정말 당황했던ㅎㅎ; 그리고 이용객도 적어서 짐도 10분만에 찾았다.

 

지하철 표시를 따라 이동한 뒤, 창구에서 870엔 짜리 표를 끊고 메이테츠 라인 2번 플랫폼에서 열차에 탑승했다.

 

처음엔 블로그에서 봤던 내부 모습과는 달라서 정말 이게 맞나 싶었지만 하나하나 노선도와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 급행? 같은 거였다.

츄부공항에서 약 45분 정도 걸려 나고야역에 도착~!

 

지하철 표를 끊지 못해 버벅거리다가 앞의 회사원이 돈을 먼저 넣고 끊는 걸 보고는 나도 따라서 200엔짜리 표를 구입했다.

목이 넘 말라서 이로하스 복숭아맛 물을 산 뒤─너무 맛있었다─히가시야마 라인을 타고 숙소가 있는 사카에역에 도착했다.

 

2번 출구에서 3분 거리 내에 있는 우리의 숙소, 호텔 트러스티 나고야 사카에Hotel Trusty Nagoya Sakae!

이번 여행 중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다ㅎㅎ

 

대충 짐을 풀고, 첫 일정으로 일본 맛집 카페라고 알려진 하브스HARBS 본점으로 향했다.

 

무려 숙소와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   

 

 

하브스 본점

 

친절한 직원의 안내로 창가에 자리잡은 우리는 시즌 메뉴인 딸기 케이크와 메론 케이크, 밀크 커피와 아이스 커피 한 잔씩 주문했다.

 

 

딸기 케이크!

신 걸 싫어하는 막내와 나는 위에 데코된 생딸기를 먹고 몸서리를 쳤으나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케익을 먹자마자 연신 맛있다 연발.

 

 

메론 케이크는 메론을 씹을 때마다 과즙이 나와서 이 또한 맛있었다.

 

아, 밀크 커피는 동생이 시럽을 전부 넣고 나서야 맛있다고 했고, 나는 한국에서 마시듯 아이스 아메리카노 3샷 먹는 셈 치고 쭉쭉 한 모금씩 들이켰다. 그정도로 커피는 쓰디쓰다. 하지만 케이크랑 잘 어울림!

 

한창 수다 떨고, 에어컨(?)을 충분히 즐기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원래 일정은 나고야성으로 가는 거였는데 너무 더운 날씨+카페에서의 휴식으로 일정을 틀어 둘째 동생에게 부탁받은 가챠를 사기 위해 로프트LOFT로 향했다.

 

사카에역 특성상 한 곳에 백화점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하브스에서 쭉쭉 내려간 뒤, 두 블럭정도만 들어가면 바로 로프트가 보인다.

 

1~7층까지 모두 둘러보고 동생이 사달라던 물건─원했던 가챠는 없었다─도 산 뒤, 숙소 옆에 있는 돈키호테에서 11만 원어치도 지르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호텔에서 주구장창 휴식을 취하고, 저녁때쯤 되서야 패밀리마트에 가서 삼각김밥이랑 컵라면을 사 와 저녁으로 때웠다.

 

나도, 막냇동생도 너무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밥도 먹기 싫다고ㅎㅎ

 

 

그리고 그렇게 나고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2박 3일 일정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곳, 숙소!

 

 

룸은 작지만 둘이 쓰기에 충분했고, 깨끗하고, 친절했다.

 

[Hotel Trusty Nagoya Sakae]

주소 - 생략

찾아가는 방법 - 사카에역 2번 출구에서 곧장 한 블럭 직진 뒤, 오른쪽 코너로 돌면 대각선 방향으로 보임

장점 - 시설이 매우 깨끗하다. 와이파이도 팡팡 터진다, 호텔 주변으로 돈키호테, 선샤인, 오아시스21, 나고야 TV타워, 편의점, 백화점 등등 온갖 시설이 다 몰려 있다.

단점 - 열쇠라 여닫는 데 조금 불편함

 

일일 지출 내역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12,000원*2(카)

아워홈 뚝배기 불고기 18,000원*2(카)

나고야역행 급행 ¥870*2

사카에역행 지하철 ¥200*2

이로하스 복숭아 ¥140

하브스 ¥3480(카) 39,168원

LOFT 스미스키 ¥594

돈키호테 식품 ¥2639(카) 29,704원

돈키호테 의약품 ¥9060(카, 면세 미적용) 101,972원

편의점(삼각김밥 3개, 컵라면 2개) ¥920

 

 

[준비하기]

 

사실 한 달 전에 휴가 일정 받고 급하게 준비한지라 정말 별거 없다. 

 

여행 기간

2016년 8월 3일~2016년 8월 5일. 총 3일

 

여행지

나고야, 일본

 

예약 사이트

항공권 - 제주항공 (www.jejuair.net)

나고야발 교토행 버스 - Jieia Rutokaibasu (www.kousokubus.net)

호텔 - 인터파크

와이드모바일 포켓 와이파이 - 네일동 이벤트 링크

 

여행 경비(카드 수수료 및 환율 적용)

 

01. 교통(2인)

제주항공 (카) 622,000원

교토행 버스 / ¥5,000 (카) 56,121원

 

02. 숙박

호텔 트러스티 나고야 사카에 스몰 더블룸 (카) 192,276원

 

03. 기타

포켓 와이파이 3일 대여료 (카) 16,500원

 

04. 경비 환전

¥30,000 (현) 323,40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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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210,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