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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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나고야여행] 3일차, 또 만나요

일정 [3일차/2016.08.05] 여행의 마지막 날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자, 공식적인 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오후 1시 50분 비행기이지만 공항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할 겸 조금 일찍 나가기로 했다. 7시 쯤에 일어나서 여유 있게 준비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은 정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이자 나중에 다시 나고야에 온다면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위치부터 모든 것이 최고였다. 짐으로 인해 무거워진 캐리어를 이끌고 우리가 향한 곳은 어제 그 센트럴 파크 지하상가! 어제 돌아다니다 본 고메다 커피로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이라 입안이 까끌까끌했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니 먹어줘야지 하면서 동생은 믹스 샌드, 나는 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믹스 샌드는 말그대로 햄 등등을 넣어 만든 간단..

[2016 나고야여행] 2일차, 발길 닿는 대로

일정 [2일차/2016.08.04] 한국에서 미리 짜놓은 일정대로라면, 오늘은 교토로 떠나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어제, 몸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일정은 패스하기로 했다. 교토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5시 40분에 일어났으나 도저히 준비할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막냇동생의 양해를 구하고 오늘 일정은 통으로 패스했다. 그리고 버스를 취소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2시간 전이라 취소할 수 없었다ㅜㅜ 결국 5,000엔은 그냥 날려 버리고, 아무 걱정 없이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12시에 기상... 느긋하게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프론트에서 전화가 오더니 청소해야 한다면서 언제 나가냐고 묻더라. 결국 1시에 나간다고 말하고 미친듯이 찍어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

[2016 나고야여행] 1일차, 여름휴가 준비하기

일정 [1일차/2016.08.03] 여름 휴가가 3일밖에 안 되는 관계로─이럴 때마다 복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다─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당장 표를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는 그나마 값싼 나고야로 선택! 게다가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막냇동생과 함께했다. 수요일, 여느 출근 때와 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마마의 차를 타고 6시에 리무진 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6시 25분 공항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서 탔는데, 공항에 도착해 보니 막내가 정류장에 내가 선물로 준 스냅백(!)을 놔두고 인천공항으로 왔더라. 처음엔 출발부터 이럴 거냐면서 타박하다가 이 기분으로는 여행할 맛도 안 날 것 같아서 잊어버리라고 했다. 나중에 누나가 또 사줄게ㅜㅜ 여름..

[2015.05.23] 당진 왜목마을

지난주 주말엔 동해로 떠났었는데, 이번주는 서해,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엄마가 왜목마을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 푼...ㅎ 부푼 기대를 안고 달려왔건만... 정말 생각보다 흠흠이였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ㅠㅠ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는 했지만 우리는 오후에 다시 돌아가야 했으므로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서해는 실컷 구경했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싫지 않다. 한참을 모래? 갯벌?을 거닐다가 구멍에서 물이 뽕뽕 올라오는걸 보고 푹푹 퍼냈는데, 조그만한 바지락 세 개가 나왔다. 그러다 20년 전, 주말마다 제부도에 가서 바지락 한 동이씩 캐온 추억이 떠올라 신나게 떠들었다. 그땐 잘도 따라다녔는데... 지금 이 나이에 갯벌로 바지락 캐러 가..

국내 여행 2015.05.25

[2015.03.28] 석모도&강화도 일일 여행

일정 지난주에 다녀온 석모도&강화도 여행 날씨도 풀린 겸 강화도로 떠나보기로 했다. 아침 6시 반쯤 출발해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화도로 고고씽~ 외포리 선착장을 찍고 석모도로 먼저 들어갔다. 제일 먼저 도착한 보문사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었고, 입구까지 걸어 올라갈 때도 우리뿐이였다. 물론 사찰 내에서도... 맷돌... 아마 제일 큰 맷돌이였던것 같다. 마애석불을 보러 가는길 계단이 정말 많았다. 사실 조금의 체력이 남아 있었다면 이 정도쯤이야 거뜬하게 올라갔을 텐데 집에서 오래 쉬어서 그런지 영 체력이 딸린다...ㅜ 올라가는 도중 쉬는 곳에서 찍은 풍경 바람이 정말 시원했다ㅎㅎ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서 더 그럴수도... 보문사의 마애석불좌상! 하지만 신자들이 절을 하고 있어서 바로앞에서..

국내 여행 2015.04.05

[2013.10.13] 양떼목장에서 메밀꽃 필 무렵

일정 [2013.10.13(일)] 가을을 맞아 떠난 주말 여행 떠나는 데 이유가 있으랴!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자는 엄마의 권유로 가족 모두 다녀오게 되었다. 어렸을 때, 삼양목장에 갔을 법도 한데─2000년 초반까지 아빠가 삼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다─기억은 전혀 없고, 에버랜드에서 본 거 빼고는 양떼목장은 처음이었다. 양떼목장 가는 길 가까이서 양을 구경할 수 있고, 건초도 줄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양 떼 대관령라 그런지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양과의 첫 만남! 너 참 매력적이다. 털이 몽글몽글 등이 가려운 양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양 궁디에 X을 잔뜩 묻힌 양 너 쫌 씻어야겠어ㅜ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건초 주는 곳으로 향하는데 얼마든지 마음껏(?)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건초를 들..

국내 여행 2015.04.03

[2013.03.31]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일정 [2013.03.31(일)] 2년전, 당일치기로 다녀온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엄마와 나는 아침일찍 떠나는걸 선호해서 이 날도 아침 일찍─새벽 5시쯤 서천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안개가 짙게 내려앉아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았고ㅜㅜ,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새로 뚫린 고속도로에서 헤매, 빠져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IC 요금소 아주머니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날은 좀 차지만 안개도 걷히고 구름도 없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 하지만 또다시 축제 장소로 가던 도중 길을 헤매다가─아마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다른 곳을 헷갈렸던듯─간신히 동백나무 숲으로 가는 이정표 발견했다. 근데 이정표가 너무 귀엽다ㅎㅎ 드디어 도착! 우리가 도착했을 땐, 아직 10시도 되지 않아 ..

국내 여행 2015.03.30

[2012 유럽여행] 21일차, ADIOS, BARCELONA

일정 [21일차/2012.07.16] 오늘, 길었던 약 3주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늘어진 일정 때문에 다소 무덤덤했던 것 같았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떠나기 싫어졌다. 가우디 때문에 오고 싶었던 바르셀로나이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매력적이어서 파리 다음으로 또 오고 싶은 도시가 돼버렸다. 나중에 유럽에 또 오게 된다면 파리와 바르셀로나는 다시 들러야지. 어제 밤에도 짐 정리를 했지만 떠나는 오늘 아침에도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 보니 출발 예상 시간을 넘겨 버렸다. 비행기 타는 시간은 오후 3시. 못해도 12시에는 도착해야 한다. 그치만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바르셀로나 공항까지 얼마 걸리는지는 알 수 없다. 바보같이 검색도 안 했었고, 대충 한국에서처럼 한 시간 이상 걸..

[2012 유럽여행] 20일차,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하루

일정 [20일차/2012.07.15(일)] 오늘은 바르셀로나 9일 차이자 마지막 날이다. 물론 내일 하루가 남아 있지만 오후 3시 비행기라 관광할 시간은 없으니, 뭐.. 지금이라면 하루 남은 시간이 아까워 꽉꽉 하루 일정을 채웠을지도 모르겠으나, 애초에 헐렁했던 일정 때문인지 몰라도 특별하게 정해놓은 것 없이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느때보다 아주 늦게 일어나 정오쯤에 호스텔을 나와 메트로를 탔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안으로 입장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가보고 싶었다. 떠나기 전, 한 번 더 보려고. 저번에 발견하지 못한, 기둥에 붙어 있는 도마뱀들. 이젠 도마뱀하면 가우디가 떠오른다. 스펀지밥의 뚱이가 유모차에 다소곳이 앉아있길래 찰칵. 벨트까지 채워져서 있는게 너무 귀엽다. 사..

[2012 유럽여행] 19일차, 티비다보 앤 타파타파

일정 [19일차/2012.07.14] 바르셀로나 8일차... 여행의 목표로 했던 가우디를 다 보고 나니,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이 여유로워졌다. 딱히 가고싶은 곳도 없었고, 뭘 해야될지도 몰라서 카페에 남은 일정에 뭘해야하면 좋을지 물어봤더니 몇몇의 근교와 티비다보TIBIDABO를 추천해주었다. 나혼자 놀이공원이 왠말이냐, 싶었지만 시체스Sitges보단 나을것 같아서...ㅎ 그리고 티비다보 성당이 있으니까! 부랴부랴 정보를 수집한 뒤, 카탈루냐 광장 역으로 고고씽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T-10으로 L7의 끝 티비다보 역까지 간 뒤, 티켓을 구입하고 트램을 기다렸다. 내가 갔을 땐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한번 트램을 보내고 그 다음에야 탈 수 있었다. 트램티켓(왼), 푸니쿨라(오..

[2012 유럽여행] 18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④ 구엘별장 그리고 밤의 카사바트요

일정 [18일차/2012.07.13]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 가우디투어 날이자 더 이상 일기가 없는 날이다. 여행 도중 뭐가 귀찮았는지 7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내 여행일기는 끊겼고, 혹시 모를 여행기를 위해 귀국 후, 급하게 끄적인 몇 줄이 남은 4일을 대신할 뿐이다... 어쨌든, 바르셀로나에 머무르는 동안 난 내가 보고팠던 가우디를 쫓았고, 몇개의 건물들─카사바트요,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저택 등─을 끝으로 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엘별장Finca Guell을 보러가기로 했다. 어차피 남는게 시간인지라 느즈막히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호스텔에서 가깝지만 먼 산츠 역까지 걸어갔다. 호스텔에서 위로 세블럭 간 뒤, 왼쪽 큰길로 쭉 걸어가면 되니깐. 산책 삼아 바르셀로나 거리의..

[2012 유럽여행] 17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③ 콜로니아 구엘 성당, 구엘저택, 카사칼베트, 카사비센스

일정 [17일차/2012.07.12] 그 전까지만 해도 별로 끌리지 않았던 곳이 어젯밤 갑자기 끌려서... 그래서 오늘은! 가우디 성당의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콜로니아 구엘Colonia Guell에 가기로했다. 어제 미리 검색한대로 FGC를 타기위해 에스파냐 광장까지 걸어간 뒤, 몬세라트 티켓을 끊었던 기계 앞에 섰다. 그리고 자연스레 영어로 바꾸고 콜로니아 구엘을 찾는데... 오, 콜로니아 구엘 통합권있다! 옆에 있던 안내 아저씨가 다가와서 콜로니아 구엘? 하길래 오케이~ 하곤 통합권을 끊었는데... 뭐지... 왤케 비싸지... 뭐가 포함지도 모른채 무작정 비싼 표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콜로니아 구엘을 향해 고고씽~ 에스파냐 광장 역에서 20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