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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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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여행] 1일차, 여름엔 북쪽으로!

일정 인천-삿포로 스아게 플러스SUAGE+ - 삿포로 TV탑 작년 여름휴가 때 나고야에서 더위로 고생한 이후 다시는 여름에 일본으로 가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블라디보스톡과 삿포로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삿포로로 기울어 버렸다. 별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북쪽이라면 일본도 덥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의 이미지가 무서워서 어린(?) 동생과는 가기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출발하기 전에는 휴가로 짧게 가는 거라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웬걸, 다음에 또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맘에 들었다. [1일차/2017.08.04] 새벽 5시에 기상했어야 했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늦진 않았지만 공항 가서 해야 할 일도 있고 불안한 마음에 허겁지겁 준비해 6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어찌어찌 도착해 무..

[2016 홍콩여행] 4일차, 여행 후 깨달은 것

일정 “홍콩-인천” [4일차/2016.09.17] 대망의 출국일. 추석 때 홍콩에 태풍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날도 좋고 떠나는 내 마음도 가볍고. 체크아웃하고 세탁비 지불하고 디파짓 돌려받으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남았다. 다음에 또 와서 써야지. 어제 봐둔 버스 정류장에서 A21번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친구랑은 가는 내내 서로 카톡만 할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만 안 할 뿐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서로의 분위기에서 풍겨 나오는 느낌적인 느낌. 공항에서는 각자 수속 밟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첫 끼로 피자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아니, 내 기분이 즐거워서 그런 건가?! 면세점에서도 꽁한 일이 있..

[2016 홍콩여행] 3일차, 너와 나의 거리

일정 M&C DUCK(하버시티) - 침차이키 - 란콰이펑(MUSE) [3일차/2016.09.16] 오늘 날씨 맑음.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9시쯤에 기상했다. 계획 짤 때 오늘은 마카오에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살 거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컬러믹스Colourmix랑 제니쿠키에 들른 뒤 다시 호텔에 돌아와 짐 정리하고 차이나 페리 선착장에 가보니(이때가 오후 1시쯤) 표는 4시까지 매진이었다. 게다가 왕복이 300 이상. 한참을 고민하다 4시 출발, 밤 11시 돌아오는 배편으로 구입할까 했지만 내 쪽에서 많이 망설였다. 뭐, 친구도 이 부분에서는 짜증 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서로 여행은 반쯤 포기해 버린 상황인지라 나에게 미련도 뭣도 없었다. 그저 이 여행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 결국 마카오 일정 ..

[2016 홍콩여행] 2일차, 동행은 괴로워

일정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신흥유엔/란퐁유엔 - 타이청 베이커리 - 빅버스 투어(그린라인) [2일차/2016.09.15] 어제 그렇게 늦게 잔 것도 아닌데 9시에 기상했다. 평소 내 여행 패턴에 비하면 조금 늦은 셈. 엄청난 습기와 열기로 뒤범벅된 속옷과 티셔츠를 세탁 서비스에 맡기고 부지런히 준비한 뒤 밖으로 나갔다. 첫 일정으로는 청킹맨션 주변에 있는 제니쿠키! 하지만 그전에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드럭스토어 샤샤, 왓슨스, 매닝스에 들렀다. 아무 흑진주팩을 사면 될 텐데 꼭 한국에서 좋다고 찾아본 그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고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이다. 이때부터였을까. 여행하는 내내 흑진주팩을 사기 위해 그 많은 드럭스토어에 들른 것은. 뭐, 나도 들른 김에 몇 개 사긴 했지만 쇼핑이 여행..

[2016 홍콩여행] 1일차, 떠나다! 추석 맞이 여행

일정 “인천-홍콩” 스타의 거리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BLT 스테이크 - 몽콕 야시장 [1일차/2016.09.14] 2016년 추석 연휴 5일. 28년 인생 처음으로 추석에 해외 여행을 가게 되었다. ─동행자(친구)가 있으나 개인 여행기이므로 크게 언급은 없을 것 같다. 무려 연초에 추석 연휴가 5일이나 된다는 걸 알고 망설임 없이 항공권을 구매했다. 단체 카톡방에 올려 같이 갈 친구도 생겼지만 혼자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게 설렁설렁 준비하게 되었다. 하긴, 1월에 결제했으니 서로 현실 생활이 바빠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이 정확할 것이다. 여행 당일. 10시 비행기임에도 일찍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새벽 3시 40분에 기상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준비하고 마무리한 뒤, 새벽 5시쯤에 나와 리무..

[2016 나고야여행] 3일차, 또 만나요

일정 [3일차/2016.08.05] 여행의 마지막 날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자, 공식적인 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오후 1시 50분 비행기이지만 공항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할 겸 조금 일찍 나가기로 했다. 7시 쯤에 일어나서 여유 있게 준비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은 정말...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이자 나중에 다시 나고야에 온다면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위치부터 모든 것이 최고였다. 짐으로 인해 무거워진 캐리어를 이끌고 우리가 향한 곳은 어제 그 센트럴 파크 지하상가! 어제 돌아다니다 본 고메다 커피로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이라 입안이 까끌까끌했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니 먹어줘야지 하면서 동생은 믹스 샌드, 나는 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믹스 샌드는 말그대로 햄 등등을 넣어 만든 간단..

[2016 나고야여행] 2일차, 발길 닿는 대로

일정 [2일차/2016.08.04] 한국에서 미리 짜놓은 일정대로라면, 오늘은 교토로 떠나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어제, 몸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일정은 패스하기로 했다. 교토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5시 40분에 일어났으나 도저히 준비할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막냇동생의 양해를 구하고 오늘 일정은 통으로 패스했다. 그리고 버스를 취소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2시간 전이라 취소할 수 없었다ㅜㅜ 결국 5,000엔은 그냥 날려 버리고, 아무 걱정 없이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12시에 기상... 느긋하게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프론트에서 전화가 오더니 청소해야 한다면서 언제 나가냐고 묻더라. 결국 1시에 나간다고 말하고 미친듯이 찍어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

[2016 나고야여행] 1일차, 여름휴가 준비하기

일정 [1일차/2016.08.03] 여름 휴가가 3일밖에 안 되는 관계로─이럴 때마다 복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다─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당장 표를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는 그나마 값싼 나고야로 선택! 게다가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막냇동생과 함께했다. 수요일, 여느 출근 때와 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마마의 차를 타고 6시에 리무진 정류장으로 갔다. 그리고 6시 25분 공항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서 탔는데, 공항에 도착해 보니 막내가 정류장에 내가 선물로 준 스냅백(!)을 놔두고 인천공항으로 왔더라. 처음엔 출발부터 이럴 거냐면서 타박하다가 이 기분으로는 여행할 맛도 안 날 것 같아서 잊어버리라고 했다. 나중에 누나가 또 사줄게ㅜㅜ 여름..

[2015.05.23] 당진 왜목마을

지난주 주말엔 동해로 떠났었는데, 이번주는 서해,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엄마가 왜목마을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 푼...ㅎ 부푼 기대를 안고 달려왔건만... 정말 생각보다 흠흠이였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ㅠㅠ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는 했지만 우리는 오후에 다시 돌아가야 했으므로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서해는 실컷 구경했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싫지 않다. 한참을 모래? 갯벌?을 거닐다가 구멍에서 물이 뽕뽕 올라오는걸 보고 푹푹 퍼냈는데, 조그만한 바지락 세 개가 나왔다. 그러다 20년 전, 주말마다 제부도에 가서 바지락 한 동이씩 캐온 추억이 떠올라 신나게 떠들었다. 그땐 잘도 따라다녔는데... 지금 이 나이에 갯벌로 바지락 캐러 가..

국내 여행 2015.05.25

[2015.03.28] 석모도&강화도 일일 여행

일정 지난주에 다녀온 석모도&강화도 여행 날씨도 풀린 겸 강화도로 떠나보기로 했다. 아침 6시 반쯤 출발해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화도로 고고씽~ 외포리 선착장을 찍고 석모도로 먼저 들어갔다. 제일 먼저 도착한 보문사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었고, 입구까지 걸어 올라갈 때도 우리뿐이였다. 물론 사찰 내에서도... 맷돌... 아마 제일 큰 맷돌이였던것 같다. 마애석불을 보러 가는길 계단이 정말 많았다. 사실 조금의 체력이 남아 있었다면 이 정도쯤이야 거뜬하게 올라갔을 텐데 집에서 오래 쉬어서 그런지 영 체력이 딸린다...ㅜ 올라가는 도중 쉬는 곳에서 찍은 풍경 바람이 정말 시원했다ㅎㅎ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서 더 그럴수도... 보문사의 마애석불좌상! 하지만 신자들이 절을 하고 있어서 바로앞에서..

국내 여행 2015.04.05

[2013.10.13] 양떼목장에서 메밀꽃 필 무렵

일정 [2013.10.13(일)] 가을을 맞아 떠난 주말 여행 떠나는 데 이유가 있으랴!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자는 엄마의 권유로 가족 모두 다녀오게 되었다. 어렸을 때, 삼양목장에 갔을 법도 한데─2000년 초반까지 아빠가 삼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셨다─기억은 전혀 없고, 에버랜드에서 본 거 빼고는 양떼목장은 처음이었다. 양떼목장 가는 길 가까이서 양을 구경할 수 있고, 건초도 줄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양 떼 대관령라 그런지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양과의 첫 만남! 너 참 매력적이다. 털이 몽글몽글 등이 가려운 양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양 궁디에 X을 잔뜩 묻힌 양 너 쫌 씻어야겠어ㅜ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건초 주는 곳으로 향하는데 얼마든지 마음껏(?)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건초를 들..

국내 여행 2015.04.03

[2013.03.31]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일정 [2013.03.31(일)] 2년전, 당일치기로 다녀온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엄마와 나는 아침일찍 떠나는걸 선호해서 이 날도 아침 일찍─새벽 5시쯤 서천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안개가 짙게 내려앉아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았고ㅜㅜ,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새로 뚫린 고속도로에서 헤매, 빠져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IC 요금소 아주머니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무사히 잘 도착했다. 날은 좀 차지만 안개도 걷히고 구름도 없어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 하지만 또다시 축제 장소로 가던 도중 길을 헤매다가─아마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다른 곳을 헷갈렸던듯─간신히 동백나무 숲으로 가는 이정표 발견했다. 근데 이정표가 너무 귀엽다ㅎㅎ 드디어 도착! 우리가 도착했을 땐, 아직 10시도 되지 않아 ..

국내 여행 201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