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nderful day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나의 여행 이야기

해외 여행 78

[2012 유럽여행] 19일차, 티비다보 앤 타파타파

일정 [19일차/2012.07.14] 바르셀로나 8일차... 여행의 목표로 했던 가우디를 다 보고 나니,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이 여유로워졌다. 딱히 가고싶은 곳도 없었고, 뭘 해야될지도 몰라서 카페에 남은 일정에 뭘해야하면 좋을지 물어봤더니 몇몇의 근교와 티비다보TIBIDABO를 추천해주었다. 나혼자 놀이공원이 왠말이냐, 싶었지만 시체스Sitges보단 나을것 같아서...ㅎ 그리고 티비다보 성당이 있으니까! 부랴부랴 정보를 수집한 뒤, 카탈루냐 광장 역으로 고고씽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T-10으로 L7의 끝 티비다보 역까지 간 뒤, 티켓을 구입하고 트램을 기다렸다. 내가 갔을 땐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한번 트램을 보내고 그 다음에야 탈 수 있었다. 트램티켓(왼), 푸니쿨라(오..

[2012 유럽여행] 18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④ 구엘별장 그리고 밤의 카사바트요

일정 [18일차/2012.07.13]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 가우디투어 날이자 더 이상 일기가 없는 날이다. 여행 도중 뭐가 귀찮았는지 7월 12일을 마지막으로 내 여행일기는 끊겼고, 혹시 모를 여행기를 위해 귀국 후, 급하게 끄적인 몇 줄이 남은 4일을 대신할 뿐이다... 어쨌든, 바르셀로나에 머무르는 동안 난 내가 보고팠던 가우디를 쫓았고, 몇개의 건물들─카사바트요,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저택 등─을 끝으로 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엘별장Finca Guell을 보러가기로 했다. 어차피 남는게 시간인지라 느즈막히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호스텔에서 가깝지만 먼 산츠 역까지 걸어갔다. 호스텔에서 위로 세블럭 간 뒤, 왼쪽 큰길로 쭉 걸어가면 되니깐. 산책 삼아 바르셀로나 거리의..

[2012 유럽여행] 17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③ 콜로니아 구엘 성당, 구엘저택, 카사칼베트, 카사비센스

일정 [17일차/2012.07.12] 그 전까지만 해도 별로 끌리지 않았던 곳이 어젯밤 갑자기 끌려서... 그래서 오늘은! 가우디 성당의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콜로니아 구엘Colonia Guell에 가기로했다. 어제 미리 검색한대로 FGC를 타기위해 에스파냐 광장까지 걸어간 뒤, 몬세라트 티켓을 끊었던 기계 앞에 섰다. 그리고 자연스레 영어로 바꾸고 콜로니아 구엘을 찾는데... 오, 콜로니아 구엘 통합권있다! 옆에 있던 안내 아저씨가 다가와서 콜로니아 구엘? 하길래 오케이~ 하곤 통합권을 끊었는데... 뭐지... 왤케 비싸지... 뭐가 포함지도 모른채 무작정 비싼 표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콜로니아 구엘을 향해 고고씽~ 에스파냐 광장 역에서 20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다. 그리고 ..

[2012 유럽여행] 16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② 카사바트요,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일정 [16일차/2012.07.11] 오늘은 바르셀로나 5일차이자, 나홀로 가우디 투어 두번째 날이다. 내 여행의 동반자(?)인 지도를 들고 열심히 카사바트요Casa Batllo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왼쪽 맨 아래 우르헬이 내가 묵은 호스텔이고 그 오른쪽으로 카사바트요, 그 위에 카사밀라, 제일 오른쪽 사그라다 파밀리아 그리고 제일 위에 있는 카사비센스인데, 바르셀로나의 도시 구조와 지도 덕분에 전부 걸어다녔다. 물론 오래 머문것도 한몫하겠지만...ㅎ 어쨌든 큰 길로만 따라걸으니 바로 도착한 카사바트요! 알록달록 건물 외벽, 그리고 해골을 연상되게 하는 뼈대까지 누가봐도 독특한─가우디 건물이다. 그 옆에 있는 건물도 카사아마트예르Casa Amatller라는 건물로 유명한 건축가의..

[2012 유럽여행] 15일차, 나홀로 가우디투어 ① 구엘공원

일정 [15일차/2012.07.10] 드디어 오늘은 가우디의 작품을 처음 보는 날이다. 이름하여 나홀로 가우디 투어! 여행 오기 전, 유로 가우디 투어를 하기보단, 책과 다큐, 검색을 통해 스스로 가우디 투어를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었다. 뭐, 박물관이든 건축물이든 음악이든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간과 공을 들여 공부만 한다면 유료 투어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아, 그리고 처음으로─숙소 주변에 있는─우르헬Urgell 역에 간 날이기도 하다ㅎㅎ 4일 동안 걸어만 다녀서 바르셀로나 지하철은 구경도 못 해본. 그라나다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온 날, 바르셀로나의 교통권인 T-10을 구입하고 산츠 역에서 우르헬 역까지 갈 때 한 번 쓰고 안 썼는데,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너무 ..

[2012 유럽여행] 14일차, 몬세라트와 검은 성모마리아

일정 [14일차/2012.07.09] 오늘은 바르셀로나 일정 중 근교 몬세라트Montserrat에 가는 날이다. 게으름 덕분에 예상 시간보다 조금 늦게 호스텔을 나왔지만, 기분 좋게 에스파냐 역까지 걸어갔다. 미리 알아온 정보대로 FGC 표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간 뒤, 티켓 기계 앞에 서서 몬세라트 통합권을 뽑으려 하는데 통합권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저것 눌러보아도 기차표+산악 열차 or 케이블카뿐이더라ㅜㅜ 혼자 티켓도 못 끊고 버벅거리니 옆에 있는 아저씨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하지만 아저씨도 통합권 따윈 모른단다. 같이 이리저리 헤맨 뒤에야 결국 맨 처음에 보았던 기차표+산악 열차가 포함된 티켓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 Gracias! 표와 영수증이 툭 떨어지고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

[2012 유럽여행] 13일차,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일정 [13일차/2012.07.08(일)] 바르셀로나 둘째날 특별히 정해놓은게 없어서 어딜갈까 고민하다 고딕지구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간단히 외출 준비를 마친 뒤, 지도를 들고 고딕지구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도로에 서서 무얼 구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음? 아무것도 없는데 왜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걸까. 너무 궁금해서 주변 사람에게 묻고 싶었지만 묻지 못한채... 나도 덩달아 도로에서 멍하니 기다리니 저 멀리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달려오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아, 어제의 그 오토바이들 다들 아침부터 엄청난 굉음을 내며 그랑비아Gran Via 도로를 질주했다. 내 옆 꼬마는 손을 내밀고 오토바이 아저씨들과 하이파이브를ㅋㅋ 다들 오토바이를 보고 즐거워했고 나도 이색적인 구경을 한 덕분에 아침부터 ..

[2012 유럽여행] 12일차, 바르셀로나 첫 일정, 카탈루냐 미술관

일정 [12일차/2012.07.07] 첫 야간기차 이동은 너무 힘들었다.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몸이 계속 긴장한 채로 있으니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몇 개의 정거장을 지나고 옆좌석 언니도 떠났건만 아직도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점점 빠지고 반으로 줄어들 때 쯤 내 옆좌석은 어느새 아저씨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아저씨도 곧 내리고 객실에 손님도 점차 줄어들 때 사람들이 웅성웅성... 옆 아주머니께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씻지 못해 떡진 머리는 어떻게 못하겠고, 얼굴만 대충 물티슈로 닦아낸 뒤, 산츠Sants 역에서 메트로를 찾아 움직였다. 기계 앞에 서서 T-10을 사고─까르네처럼 10장인 줄 알았는..

[2012 유럽여행] 11일차, 알함브라, 그라나다의 보물

일정 [11일차/2012.07.06] 아침 일찍 일어나서 8시 30분 입장시간에 맞춰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난 알함브라 입구를 모른다. 지도를 보니 전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ㅜㅜ 그러고보니 호스텔을 오가는 개울가 길로 관광객으로 추청되는 무리들이 가끔 내려오던 골목길이 있는걸 봤는데 거긴가 싶었다. 하지만 땡~! 같은 자리를 헤매고서야 개울가 끄트머리 광장에 길이 하나 나 있는데 그 길로 걸어가니 한 아주머니께서 지나간다. 급하게 말을 걸어 알함브라 위치를 물어보니 빙고~! 이 길로 쭉 올라가란다. 현지인이 알려줬으니 맞겠지 하며 올라간 길.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길이 나있다. 끊임없는 돌길을 오르다보면 어느순간 셔틀버스와 함께 관광객들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발..

[2012 유럽여행] 10일차,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일정 [10일차/2012.07.05] 오늘은 그라나다Granada로 떠나는 날~ 12시 버스를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 챙겨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아르마스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두번의 예행연습 덕분에 캐리어를 이끌고 아주 잘 찾아갔고, 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자 플랫폼이 떴다. 여름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한국에서 미리 그라나다로 가는 알사ALSA 버스를 예약해놨는데, 막상 가보니 의외로 승객이 반도 없더라... 운전석 바로 뒷자석에 앉아 기다리니, 티켓에 적힌 시간보다 3분 빨리 세비야를 떠났다. 3시간 동안 커다란 버스 앞유리를 스크린 삼아 스페인 풍경을 바라보며 감자칩과 방울토마토를 먹는건 꽤 즐거웠다. 정신없이 창 밖풍경을 바라보니 어느새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엔..

[2012 유럽여행] 9일차, 속성 원데이 세비야 관광

일정 [9일차/2012.07.04] 세비야 둘째날! 어제 길찾기로 하루 통채를 날려버렸기 때문에 오늘은 빡세게 관광만 하는 날이다. 아침도 거르고 대충 준비를 한 뒤, 호스텔에서 준 지도를 들고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숙소 주변─누에바광장─부터 출발하는 트램길을 따라 올라가니 얼마지나지 않아 세비야 대성당이 보인다. 유럽에서 3번째로 가장 큰 성당이자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은 세비야의 대표 유적지로 대항해 시대의 콜럼버스가 묻혀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보면 정말 크다. 보는 순간 나도모르게 우와~ 하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외관. 안으로 입장하니 겉만큼 내부도 화려하고 넓다. 빙글빙글 내부 안을 돌아봤다. 크기에 비해 조그만 스테..

[2012 유럽여행] 8일차, 세비야 숙소로 가는 길

일정 [8일차/2012.07.03] 오전 10시 세비야Sevilla로 가는 버스를 타러가기 전, 여유롭게 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준비했다. 사실 마드리드에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떠나는게 왜이리 슬프던지...ㅜㅜ 시내 구경도 못해서 아쉬움만 크게 남았다. 보틴도 가고싶었는데 못갔고... 어쨌든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아토차 역으로 가, 1층 버스타는 곳에서 눈빠지게 Sevilla 뜨는 것을 기다리니 얼마지나지 않아 플랫폼이 떴다. 버스가 오고 안전하게 짐을 실은 뒤─종종 스페인에서 버스를 탈 때 캐리어를 훔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려하자 아저씨가 버스를 탔다는 확인 표시로 영수증 윗부분을 살짝 찢었다. 버스는 완전 만석. 사람들이 다 탄 걸 확인하자 버스는 드디어! 마드리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