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2018.05.13(日) 사람이 하루에 한 끼 먹고 살 수 있을까. 보통 때라면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신기하게도 여행 때는 다르다. 왜인지 하루에 한 끼 챙겨 먹는 것이 귀찮고 아무 생각이 없다. 열심히 돌아다니면 배고플 법도 한데 오히려 식욕이 떨어지고 배도 고프지 않다. 그럼 혼자 먹는 게 두려워서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바깥에서 혼밥을 자주 했기에 그 때문도 아닌 듯하다. 처음 여행할 땐 학생이어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써야 했기에 경비 아끼느라 하루에 한두 끼를 먹곤 했다. 하지만 직장인일 땐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한 끼만 먹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다카마쓰에 와서도 그랬다. 대자연이 덮치긴 했지만 여행하는 5일 내내 나는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