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삿포로 근교, 오타루에 가는 날.
엄마를 위해 비에이/후라노 투어를 고민했지만 라벤더 철이 아닌 탓에 맘에 드는 투어가 없었다.
그래서 삿포로와 가깝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 오타루로 당일치기를 다녀오기로 했다.
평소보단 조금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조식을 먹기 위해 3층에 내려갔다.

비지니스 호텔의 무난한 조식
맛보기용으로 한두 개만 담아본다.

후식으로 빵과 과일

후식2 초코 아이스크림
든든히 배를 채우고 스스키노역으로 출발.
스스키노역에서 삿포로역까지 간 뒤, 미나미오타루역로 가기 위한 JR 노선 티켓 2장을 발권했다.

지정석 티켓이 아니기에 눈치껏 빈자리에 앉아본다.

바다 옆을 달리는 기차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갈 때 오른편에 앉으면 바다가 보인다는 정보를 보고 별 기대 않고 앉았는데...
생각보다 더 바다와 가까이 달려서 놀랐다.
마치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느낌.
바깥 구경을 하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덧 우리의 목적지, 미나미오타루역 도착했다.

사람들을 따라 역을 빠져나와 같은 곳을 향해 걸어본다.
미나미오타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타루 대표 명소 오르골당이 있다.

오르골당 도착 1분 전

오타루 오르골당
1910년대에 지어진 근대식 건물이라 한다.
겉으로 봤을 땐 별거 없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매장 안에는 수백수천 개의 오르골이 진열되어 있었다.

각양각색의 오르골들이 반짝반짝 영롱한 빛을 내며 사람들을 유혹했다.


2층에서 바라본 오르골당


2층 한쪽 구석에 쌩뚱맞게도 토토로샵이 있었다.
엄마가 관심을 보이길래 구경해 보았다.


귀여운 고양이 버스와 포뇨
엄마가 토토로샵에서 작은 손수건을 선물로 사주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쓰는 중.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본관 앞 증기 시계탑에서 김이 뿜어져 나왔다.
15분마다 볼 수 있다던데 운이 좋았다.

오타루 여행을 하기 위한 초입

오타루를 둘러보기 전 오르골당 맞은편에 있는 르타오 본점에 들러본다.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인원수대로 주문을 했다.
밤 몽블랑을 시키고 싶었으나 품절 이슈로 치즈 케이크와 쇼콜라 케이크를 주문했다.


르타오 시그니처 치즈 케이크와 달달한 쇼콜라 케이크.
케익과 함께 느긋하게 차 한잔을 즐겨봤다.

르타오 옆에는 바움쿠헨으로 유명한 ‘키타카로’가 있다.
매장 안에는 온갖 종류의 디저트를 팔고 있었는데, 이미 르타오에서 거하게 먹은 탓에 그닥 끌리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온 거 바움쿠헨 한 조각을 사서 엄마와 나눠 먹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타루 거리를 걸어보았다.

스누피 샵도 둘러보고




미피샵도 둘러본다.
사카이마치도리에는 캐릭터샵이나 유리공방이 많아서 아이쇼핑하기 좋다.
특히 쬐끄마한 유리 파츠들을 파는 가게에서는 정신을 놓을 뻔.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영롱하고 귀여운 것들이 잔뜩 있다.
다만 취향에 안 맞으면 볼 게 없는 게 단점.

한참 구경을 하고 거리 끝 오타루 운하와 맞붙어 있는 오타루 ‘데누키코지’에도 가보았다.
데누키코지에는 여러 식당이 모여 있는데, 미리 찾아본 곳이 있어 가볍게 둘러만 보았다.

오타루의 유명 관광 스팟, 오타루 운하

폭이 좁아 별 감흥은 없다.
그냥 청계천 정도의 느낌?

운하를 따라 잠시 산책하다 미리 찾아본 식당, ‘덴뿌라 소요기’로 향했다.
한데... 브레이크 타임에 제대로 걸렸다.
이미 가게는 문을 닫은 상황.
시간을 한 번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하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도 엄마는 디저트를 하도 먹어서 배가 안 고프다고...

점심은 건너뛰고, 오타루 여행의 마지막 일정 ‘테미야선 기찻길’에서 사진을 찍은 뒤 오타루역까지 걸어갔다.

다만 저녁까지 기다리기엔 배가 고플 거 같아서 역 가는 길에 있던 KFC에 들러 치킨랩으로 간단히 때웠다.

올 땐 미나미오타루역, 갈 땐 오타루역
다시 삿포로로 되돌아갈 시간.
올 때처럼 돌아갈 때도 왼쪽 좌석에 앉아 바닷가를 구경했다.

삿포로로 온 우리는 첫날 지나쳤던 시계탑까지 걸어가 간단히 구경하고

삿포로 TV 타워까지 본 뒤, 돈키호테를 끝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6시 반, 삿포로 여행 중 추위로 고생한 엄마를 위해 오늘 저녁은 한식을 먹기로 했다.

삿포로에 있는 한식당 포챠ポチャ
7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엄마와 내가 첫 손님이었다.

우리가 시킨 김치찌개!
라면사리까지 제대로다.

같이 시킨 하이볼로 목을 축인 뒤, 사장님이 듬뿍 퍼준 밥을 싹싹 비우며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냥 가기 아쉬워 삿포로 TV 타워에 다시 갔는데 엄마가 야경이 기대가 안 된다며ㅋㅋ 호텔로 가자 했다.
일일 지출 내역(¥)
지하철 ¥420 (210×2)
오타루행 JR ¥1,500
르타오 ¥1,980
키타카로 ¥151
KFC ¥720
삿포로행 JR ¥1,500
물 ¥108
포챠 ¥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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