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3] 당진 왜목마을
지난주 주말엔 동해로 떠났었는데, 이번주는 서해,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엄마가 왜목마을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 푼...ㅎ

부푼 기대를 안고 달려왔건만... 정말 생각보다 흠흠이였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ㅠㅠ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는 했지만 우리는 오후에 다시 돌아가야 했으므로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서해는 실컷 구경했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싫지 않다.

한참을 모래? 갯벌?을 거닐다가 구멍에서 물이 뽕뽕 올라오는걸 보고 푹푹 퍼냈는데, 조그만한 바지락 세 개가 나왔다.
그러다 20년 전, 주말마다 제부도에 가서 바지락 한 동이씩 캐온 추억이 떠올라 신나게 떠들었다. 그땐 잘도 따라다녔는데... 지금 이 나이에 갯벌로 바지락 캐러 가자고 하면 노노! 그냥 사 먹자고 할거다ㅎㅎ


굴을 따는 사람들.

가볍게 왜목마을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던 중 멀지 않은 곳에 난지도가 있는 것을 알고 그곳에 들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는 몰랐다. 난지도로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는 것을. 그저 대교로 이어져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ㅜㅜ
고민 끝에 난지도는 들어가지 않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밥을 먹으러 갔다.
엄마의 학원 원장의 추천을 받아 간, 우렁이 쌈밥~
4~5개의 맛집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었는데 우리는 그중 가장 유명한 집으로 갔다.
요렇게가 7,000원.
엄마와 동생은 심심하다 했고, 난 워낙 짠 거를 싫어해서─오히려 같이 나온 된장찌개가 몹시 짰던...─한쌈에 우렁이를 듬뿍얹어 맛있게 먹었다. 그치만 전체적인 맛은 한번 먹고 만족할 정도? 워낙 우렁이 쌈밥을 많이 먹어봐서 그럴지도...ㅎ